'최고의 날' 정수빈, "7타점, 야구하면서 처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8.19 23: 04

생애 첫 만루포, 그리고 생애 첫 7타점 경기를 펼치며 맹활약한 정수빈(24, 두산)이 얼떨결한 소감을 밝혔다.
정수빈은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중견수 및 9번 타자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7타점을 맹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3-4로 뒤진 6회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를 상대로 뽑아낸 우월 만루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프로 데뷔 후 첫 만루포의 짜릿한 손맛이었다.
0-1로 뒤진 2회 적시타를 쳐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던 정수빈은 10-6으로 앞선 9회에는 다시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이날 하루에만 7타점을 수확했다. 역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이다. 정수빈의 맹활약을 앞세운 두산은 이날 SK를 12-6으로 꺾고 61일 만에 4위 자리에 재등극했다.

정수빈은 경기 후 "7타점은 야구하면서 처음이었고 운이 좋았다"라면서 "만루홈런은 아마 때 한 번 쳐 보고 프로에서는 처음이다. 최근에 타격감이 많이 바뀌는데 잘 치는 선수들을 보면서 벤치마킹을 한다. 배울 것이 없다. 최근 서건창 선수의 타격을 보면서 벤치마킹을 하려고 했는데 잘 통했다"고 이날 타격감의 원동력을 짚었다.
이어 정수빈은 "한 경기 잘 치는 것보다는 꾸준히 잘 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도 계속 연구하고 있다. 오늘 첫 타석에서 안타와 타점을 올리며 잘 풀렸던 것이 나머지 타석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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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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