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기댈 곳은 복귀전력…반전 이뤄낼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8.20 07: 31

5승 16패, 승률 2할3푼8리. 후반기 롯데의 성적표다. 같은 기간동안 롯데는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고, 결국 19일 울산 한화 이글스전에서 패하면서 60일 만에 4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현재 롯데는 선발 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지만 여전히 전력에 공백은 있다. 특히 불펜의 구멍이 크게 느껴진다. 필승조 요원인 정대현과 김성배, 강영식까지 한꺼번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1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는 선발 송승준까지 발목 부상으로 선발투수가 교체되는 소동을 겪었다.
후반기 롯데는 선발투수의 조기강판-불펜 부담 가중-불펜 방화-필승조 와해라는 전형적인 마운드가 흔들리는 공식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 선발투수들은 후반기 21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단 7번밖에 하지 못했다. 6이닝을 넘게 소화한 경기도 단 7경기 뿐. 이런 부담은 고스란히 불펜진으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

이 와중에 정대현과 김성배의 부진, 그리고 강영식의 부상까지 겹쳤다. 19일 경기도 롯데는 마운드가 무너지며 패배했지만 한 가지 위안거리가 있다면 정대현과 김성배의 복귀 소식이다.
원래 김성배는 19일 1군 등록이 가능했지만 하루 더 준비하고 20일 엔트리 등록 예정이다. 정대현은 23일부터 1군 합류가 가능하다. 김시진 감독은 "어제(18일) 상동에서 김성배와 정대현이 모두 라이브피칭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당장 1군에 복귀해도 되지만 김성배는 20일, 정대현은 날짜 채우고 23일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현재 롯데 불펜은 필승조 개념이 모호해졌다. 마무리투수 김승회를 제외하고는 상황에 따라 언제든 마운드에 오른다. 최근에는 구위가 가장 좋은 이정민을 셋업맨처럼 활용하고, 이명우가 좌완 원포인트로 등판한다. 만약 정대현과 김성배가 구위를 회복하고 돌아온다면 롯데 불펜에도 숨통이 열린다. 여기에 발목에 가벼운 부상을 당했던 송승준도 큰 문제가 아닌 것으로 나타나 20일 경기에는 불펜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다만 좌완 강영식은 복귀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13일 넥센전에서 강영식 제구가 갑자기 안 되더라. 불펜코치 말로는 몸을 풀 때는 컨디션이 정말 좋아서 기대했다고 하는데 마운드에 올라가서는 문제가 있어 보였다. 강영식도 '스트라이크를 못 던지겠다'고 했고, 검진을 해 보니 어깨에 염증이 왔더라. 지금은 재활조에 있다"고 밝혔다.
cleanup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