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단장, “다르빗슈, 언제 돌아올지 몰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8.20 07: 24

팔꿈치 통증으로 15일 부상자 명단(DL)에 오른 다르빗슈 유(28, 텍사스)의 복귀 시점에 대해 존 다니엘스 단장이 ‘미정’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무리하게 올리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다만 시즌 아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르빗슈는 오른쪽 팔꿈치 염좌 증세로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DL에 등록됐다. 다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인대나 뼈에는 이상이 없는 가벼운 염증 정도로 판단됐다. 올 시즌 유난히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다르빗슈지만 일단 텍사스로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만한 검진 결과였다. 다르빗슈도 “지금 던지라고 하면 던질 수도 있다”라며 큰 부상은 아님을 시사했다.
하지만 15일을 채운 뒤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텍사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으며 에이스인 다르빗슈를 무리하게 복귀시킬 필요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푹 쉬고 내년을 대비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다니엘스 단장도 다르빗슈의 DL 등재는 구단의 뜻이었으며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위적인 시즌 아웃은 없을 것임을 못 박았다.

다니엘스 단장은 19일 지역 라디오 방송인 KESN-FM에 출연해 다르빗슈에 대한 상황을 비교적 상세하게 밝혔다. 다니엘스 단장은 “현재 다르빗슈에 대한 구체적인 진척 상황은 없다. 여러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은 쓰라리지만 운이 좋게도 다르빗슈의 부상은 치명상은 아니다”라면서 “다르빗슈의 DL 등록은 구단의 뜻이었다. 우리는 현 시점에서 다르빗슈가 던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가 어떤 위험부담도 가지길 원치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복귀 일정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해 잘 모르겠다. 우리는 부상자 명단 등재 기간이 끝나면 다시 그의 상태를 체크할 것이다. 더 이상의 통증은 없다고 하지만 의료진과 협의할 것이며 팔꿈치도 다시 한 번 정밀검진을 할 것이다. 모든 것은 그 결과에 달렸다”라고 말해 미정임을 드러냈다.
다만 내년에 대비해 시즌을 조기에 접을 것이라는 추측은 부인했다. 다니엘스 단장은 “그런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만약 등판으로 인해 위험부담이 계속 높아진다면 말이 된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이는 야구에서 일상적인 위험부담이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그 어떤 팀도 좋은 선수를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는 일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팔꿈치 상황이 정상으로 확인되면 곧바로 복귀해 다시 등판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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