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동료들이 보기에도 손흥민(22, 레버쿠젠)이 복덩이인 모양이다.
레버쿠젠은 20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온에서 열린 코펜하겐과의 2014-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원정 1차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 출장해 전반 42분 역전골과 함께 UCL 데뷔골을 터트리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 했다. 레버쿠젠은 전반 5분 스테판 키슬링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코펜하겐에 연달아 2골을 내주며 힘겨운 상황이 됐다. 하지만 침착하게 경기를 풀었다. 특히 손흥민은 벨라라비의 동점골에 간접적인 도움을 줬고 또 전반 42분 직접 결승골을 뽑아내 레버쿠젠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독일 언론 ‘블리크’의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하칸 칼하노글루는 골이 성공되자 손흥민을 번쩍 들어 비행기를 태우는 세리머니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패스를 골로 연결해준 손흥민이 귀여웠던 모양이다. 어린 아이처럼 활짝 웃는 표정의 손흥민도 인상적이다. 칼하노글루는 키슬링의 선제골까지 도우며 2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는 레버쿠젠에서 손흥민이 왜 필요한 존재인지 확실하게 입증된 경기였다. 손흥민은 역습상황에서 탁월한 스피드와 결정력을 발휘하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레버쿠젠이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차출불가를 통보하며 손흥민을 아끼는 이유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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