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완성차 경쟁, SUV에서 불붙는다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08.20 08: 57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하반기 내수 시장을 신차로 공략하고 나선 가운데, 이번 주에만 3대의 SUV 신차 소식이 들려와 어느 때 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18일 월요일, BWM는 자동차 담당 기자들을 인천 영종도에 축구장 33개의 크기로 지어놓은 아시아 최초의 드라이빙 센터로 초대했다. 작은 ‘X6’, ‘뉴 X4’의 국내 공식 상륙을 알리기 위해서다. 어마어마한 판매량을 기대하는 볼륨카는 아니지만 ‘X3’를 기반으로 제작된 ‘뉴 X4’는 기존 SUV의 크기가 부담되는 이들을 위한 틈새 전략 모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 1위 BMW는 4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뉴 X4’를 800대나 팔아 치울 심산이다. 연말에는 ‘뉴 X6’도 가세해 BMW X라인업 판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된 ‘뉴 X4’는'뉴 X4 xDrive20d xLine'과 '뉴 X4 xDrive30d M 스포츠 패키지'로 총 2종이다. 뉴 X4 xDrive20d에는 2.0L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90마력과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8초에 도달한다. 뉴 X4 xDrive30d에는 3.0L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이 장착되어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57.1kg·m의 힘을 내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에 5.8초가 소요된다.

모든 엔진에는 BMW 이피션트 다이내믹스(Efficient Dynamaics) 기술이 적용돼 EU6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 뛰어난 효율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뉴 X4'는 공영 주차장 이용시 5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기아차가 나섰다. 정식 출시는 내주 28일이나, 이에 앞서 19일 마찬가지로 자동차 담당 기자들을 화성공장으로 초청, ‘올 뉴 쏘렌토’의 제원을 미리 공개해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기아차가 이번 ‘올 뉴 쏘렌토’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개발한 부분은 바로 안전성이다. 일반 강판보다 가볍지만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 Advanced High Strength Steel, 인장강도 60kg/mm2 이상)의 적용 비율을 기존 24%에서 53%로 확대했으며 차체 구조 간 결합력을 강화시켜주는 구조용 접착제의 적용 범위도 크게 늘려 차체 강성을 10% 이상 높였다. 핫 스탬핑 공법을 통해 생산된 부품의 적용 수를 늘려 차량 충돌 시의 안전성도 향상시켰다.
조향 성능 개선을 통해 주행 성능도 업그레이드 시켰다. 후륜 쇽업쇼버를 직립화 해 험로 주행 시에도 차량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제어하고 불필요한 진동 등을 줄여 승차감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전·후륜 서스펜션 구조를 최적화시켜 차량 응답성은 물론 조종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또, 플로어 언더커버를 기존 쏘렌토 대비 2.5배 확대 적용해 차량이 받는 공기저항을 줄여 동력성능을 개선하면서 실내 정숙성도 높였다.
3세대 '올 뉴 쏘렌토'는 2세대 '쏘렌토 R' 이후 기아차가 약 5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모델이며 지난 12일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했다. 전작이 많은 사랑을 받았고, 오랜 시간 만에 출시된 풀체인지 모델인 만큼 사전계약 대수가 벌써 5000대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상반기 출시한 신형 ‘카니발’과 함께 ‘올 뉴 쏘렌토’로 안방을 사수할 계획이다.
20일에는 정통 오프로더 SUV의 명가인 지프가 신차를 선보인다. ‘그랜트 체로키’의 한 급 아래인 중형 SUV ‘올 뉴 체로키’가 그 주인공이다. 1974년 처음 등장한 이후 2001년까지 250만 대가 넘게 팔린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이번에 출시된 모델은 ‘올-뉴 체로키 리미티드 2.0 4WD’ ‘올-뉴 체로키 론지튜드 2.0 AWD’ ‘올-뉴 체로키 론지튜드 2.4 AWD’ 총 3개 트림이다.
‘올-뉴 체로키’에는 동급 최초로 9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됐다. ‘올-뉴 체로키’의 ZF 9단 자동변속기는 4.7:1의 1단 기어비로 보다 빠른 스타트를 가능하게 하며 7, 8, 9단의 고단 기어는 보다 낮은 rpm으로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6단 자동변속기에 비해 약 10~16%의 연비 개선 효과를 보인다.
2.0 모델에 탑재되는  2.0L 터보 에코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70마력(@4000rpm), 최대토크 35.7kg.m(@1750rpm), 복합연비 14.0km/ℓ의 성능을 지원하며 ‘올-뉴 체로키 론지튜드 2.4 AWD’ 모델에는 최고출력 177마력(@6400rpm), 최대토크 23.4kg.m(@3900rpm), 복합연비 10.1km/ℓ의 2.4L I4 멀티에어2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이 외에도 오는 10월에는 렉서스가 소형 SUV ‘NX300h’를, 한국닛산이 첫 디젤 SUV인 ‘캐시카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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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X4와 올 뉴 쏘렌토, 올 뉴 체로키(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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