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훈 감독이 말하는 '해적'? "유머 속 숨은 메시지有"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08.20 08: 49

이석훈 감독이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의 유머 속 숨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석훈 감독은 20일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을 통해 "역사와 사극을 보는 관객들의 재미 중 하나가 과거와 지금의 현실이 별로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재미를 많이 느낀다 생각한다. 이런 부분을 감안해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고 '해적'만의 특별한 연출의도를 밝혔다.
이 감독은 영화 속에서 개국세력이 자신들의 잘못을 해적과 산적에게 덮어 씌운 후 토벌하러 다니는 장면에 대해 "영화 속 ‘한상질’과 ‘정도전’의 대화에서 ‘이 모든 것은 다 조선을 위한 것일세’라는 대사는 사실 다 자신들을 위한 일이다. 대의명분을 위해 양민을 학살한다든지, 지금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부분을 관객들이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해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개국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 통쾌한 대격전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로, 개봉 13일 만에 450만 관객 돌파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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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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