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웽거(65) 아스날 감독이 아론 램지(24, 아스날)의 퇴장에 불만을 드러냈다. 판정이 베식타스의 파울에는 관대하고 램지의 파울에는 까다로웠다는 이유다.
아스날이 20일 새벽(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이노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베식타스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터키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둔 아스날은 홈에서 열릴 2차전에서 승리하면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어느 팀에나 부담스러운 터키 원정이었고, 후반 5분 미켈 아르테타가 발목 부상을 당했다. 후반 35분에는 램지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결장 가능성이 높은 아르테타에 이어 램지까지 2차전에 나서지 못하게 되자 아르센 웽거 감독의 머리는 복잡해졌다.

웽거 감독은 경기 후 램지의 퇴장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램지는 이날 경기 막바지 상대 선수의 유니폼을 잡아끌어 2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그러나 웽거 감독은 "오늘 베식타스가 한 파울을 생각하면, (램지에게 준)2번째 옐로카드는 제대로 된 것이 아니다.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판정에 대해 불만을 토했다.
또한 터키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둔 점에 대해 "어려운 경기였고, 우리는 이기지 못했다.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결정짓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더 크게 드러냈다. 하지만 "홈에서 이기기를 바랄 뿐이며, 우리 목표는 모든 경기에서 보다 좋은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우리가 더 잘 했다고 본다. 다음 경기서 그 점을 노리도록 하겠다"고 2차전에 대한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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