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마마’ 김상협 PD가 출연 배우들의 조화가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PD는 20일 MBC를 통해 “선배 PD들의 반응도 그랬고 송윤아-정준호-문정희-홍종현 등 주연배우들의 앙상블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배우들이 가진 색깔들의 조합이 보완관계를 이루는 것 같다. 사실 배우들 간의 앙상블은 연출자가 현장에서 노력해야 하는 부분들인데 그런 자연스러운 케미스트리 발생이 좋았다”고 말했다.
자칫 드라마의 소재 자체는 자극적이기도 해 흔히 말하는 막장이 될 수도 있고, 따뜻하게만 그리면 지루한 드라마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기에 어떻게 연출할지가 딜레마였다는 김상협 PD는 한승희(송윤아 분)와 서지은(문정희 분)의 상반되는 캐릭터 구축을 통해 극복했다고 전했다.

그는 “1회의 캐나다 신에서는 신비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으로 승희 캐릭터를 구축했다. 승희가 한국에 들어가더라도 그녀의 행위가 막장 드라마에서 흔히 보이는 ‘내 아들이 네 아들이야’식의 한 가정을 파탄 내는 내용으로 치우치지 않고, 그녀의 감정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하는 세팅을 했는데 그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김 PD는 “반면 지은이는 리얼리티에 근간하여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주부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줌으로써 시청자가 느끼기에 ‘진짜 우리 얘기다’라고 느끼게 한 것 같다. 죽음을 앞둔 몽환적인 캐릭터의 승희와 현실에 안착돼, 바닥에 붙어있는 지은이, 이 상반되는 두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마’는 죽음을 앞두고 하나 뿐인 아이에게 가족을 만들어 주려는 한 여자와, 남편의 옛 연인과 세상 둘도 없는 친구가 되는 한 여자의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매주 토, 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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