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좌측 엉덩이 내부에 생긴 물혹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LA 다저스 우완 투수 조시 베켓이 사실상 시즌 아웃 됐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베켓에 대해 “베켓은 최근 이야기 한 것과 같은 상황이다. 아직도 통증을 느끼고 있어 통증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통증이 나으면 피칭 프로그램을 소화시키면서 정상적으로 던질 수 있는지 여부를 보게 될 것이다. 베켓이 피칭을 재개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는 타임 테이블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주목할 만한 발언이 나왔다. “지금 시점에서 조속한 복귀가 어려워 보인다. 투구를 재개하는 시점까지도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베켓에게 (시즌 전 복귀할)충분한 시간이 있는지 확신 할 수 없다.”

매팅리 감독은 그 동안 베켓의 수술 여부 및 복귀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지난 주 현지 미디어 관계자들이 3일 연속으로 베켓에 대한 질문을 던졌지만 처음에는 “정보가 구체적으로 없다. 내일 알려주겠다”는 식으로 답하다 마지막에도 “수술 여부는 일단 지켜봐야 한다. 수술을 하고 말고 역시 전적으로 베켓 자신의 의사에 달려 있다. 누구도 베켓이 어떤 선택을 하라고 압력을 넣거나 그런 분위기를 만들 수는 없다”는 원론적인 발언만 내놨다. 복귀에 관해서도 역시 “수술을 하게 되면 올 시즌에 던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말 정도였다.
하지만 20일에는 수술 여부와 관계없이 ‘시간이 모자란다’는 언급을 해, 사실상 베켓의 시즌 아웃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엉덩이 안 쪽에 난 물혹이 서로 부딪치면서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베켓은 당초 부상을 안은 채 시즌을 마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7월 2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전 이후 3연속 경기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뒤 결국 지난 5일자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베켓은 통증이 심해지기 전인 전반기 동안 17경기에 선발 등판, 6승 5패를 거두면서 평균자책점 2.26을 기록했다. 5월 2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첫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는 등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 몫을 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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