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양지선 인턴기자] '아이돌그룹'이라고 단정짓기엔 뭔가 아쉽다. 신예 5인조 그룹 위너는 지난 12일 발표한 데뷔 앨범을 그들의 자작곡으로 한곡 한곡 채워넣었다. 서정적인 발라드부터 강렬한 힙합곡까지, 아이돌그룹의 데뷔 앨범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알차다.
위너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데뷔 앨범에 대한 진솔한 얘기들을 털어놨다.
"이번 데뷔 앨범에는 멤버들의 다사다난한 경험들이 담겨 있어요. 앨범을 준비하면서 겪은 수많은 경험들이 저희를 단단해지게 만들었습니다"(이승훈)

"제 곡이 수록곡에 실렸다는 것만으로 너무 신기했어요. 가수로서 처음 낸 앨범에 제 곡이 들어간다는게 뿌듯했고 저희가 만든 곡들로 구성된 앨범이라는게 의미있었어요"(남태현)
위너는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앨범 발매와 동시에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타이틀곡들 뿐만 아니라 수록곡 '끼 부리지마' 등도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앨범 전체에 대한 대중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반응이 좋을 줄 예상했을까.
"정말 저희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곡이 발표되는 순간까지도 저희는 신인이니까 차트 안에 드는 것만 해도 선방했다고 생각할 정도였어요. 그런데 예상치 못한 반응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죠"(강승윤)
"저희가 정식 데뷔 이전에 방송을 통해서 얼굴을 비췄던 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어서 팬분들한테 너무 감사해요. 저희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습니다"
위너의 데뷔 앨범 트랙리스트를 살펴보면 공동 작업한 곡들이 눈에 띈다. 의견이 서로 다를 경우 갈등이 생길 법도 한데, 오히려 멤버들이 함께 작업을 하면서 사이가 더욱 돈독해졌다고 한다.
"저희가 작업할 때는 공동작업을 많이 하는데 곡마다 메인 프로듀서가 있어요. 메인 프로듀서가 되는 멤버의 의견에 존중해주기 때문에 크게 충돌이 일어나거나 하진 않아요. 사실 저희끼리 진솔한 이야기를 터놓고 감정들을 공유할 시간이 없었는데 같이 작업을 하면서 서로 얘기도 많이 나누고 마음 속에 있는 솔직한 심정들을 털어놓게 돼서 좋습니다"(강승윤)
타이틀곡 '공허해'는 공교롭게도 위너의 데뷔 과정에서 함께 경쟁했던 비아이가 작곡한 곡이다. 함께 무대에 서지 못하는 동료가 만든 곡으로 활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 감회가 남다를 듯 했다.
"굉장히 곡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던 찰나에 사장님께서 '위너 목소리로 이걸 한번 불러보면 어떨까'라는 말씀에 녹음만 해봤는데 생각보다 저희 그룹에 잘 어울려서 비아이가 흔쾌히 선물해줬어요. 덕분에 기분좋게 작업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강승윤)
멤버 전원이 곡 작업에 참여하는 만큼 타이틀곡에 대한 욕심도 생기고 서로 경쟁한다는 압박감도 있을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한 멤버들의 생각이 궁금했다.
"저는 항상 곡을 쓸 때 '이 곡이 타이틀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써요. 한곡 한곡을 타이틀곡 퀄리티로 만들어야 앨범의 전체적인 퀄리티가 높아진다고 생각해요"(강승윤)
"저는 좀 다른데 그런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아요.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올려야지'라는 생각보다는 그냥 좋아서 하게 되요. 그래서 탈락 되는 곡들도 많아요.(웃음) 저는 작곡하면서 그런 강박에 빠지고 싶지는 않아요. 그냥 편하게 하려고 노력해요"(남태현)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딛은 위너. 앞으로의 목표에서도 역시 음악에 대한 욕심을 엿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저희 곡이 잘되는 것보다는 주변에서 '너희 정말 노래 좋다', '너희 노래를 들으면 위로가 된다'라는 말을 해주시길 원해요. 팬분들께서 저희 노래를 듣고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강승윤)
"저도 승윤이랑 비슷해요. 저희가 너무나 고생해서 만든 앨범이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많이 받고 싶어요"(송민호)
"항상 위너의 곡이 나올 때마다 대중들이 '기대된다'는 생각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김진우)
"이번 앨범이 첫 앨범이잖아요.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꾸준히 조금씩 더 좋은 앨범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팬분들이 저희 음악에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남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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