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네디언 퍼시픽 위민스 오픈, 관전포인트는 박인비 vs 리디아 고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8.20 10: 56

아마추어 얘기는 과거일 뿐, 올해는 프로의 이름으로 단일 대회 3연승을 이룬다.
올해 프로로 전향한 뒤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과 ‘마라톤 클래식’에서 시즌 2승을 거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 캘러웨이, 한국명 고보경)가 ‘캐네디언 퍼시픽 위민스 오픈(총 상금 225만 달러, 약 23억 원)’에서 대회 3연패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그는 2012년 아마추어의 신분으로 출전한 이 대회에서 15세 4개월 2일의 나이로 LPGA 투어 역사상 최연소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고, 2013년에는 디펜딩 챔피언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최초의 아마추어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오는 22일부터 25일(이하 한국시간)까지 나흘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런던 헌트 앤 컨트리 클럽(파72, 6656야드)에서 열리는 ‘캐네디언 퍼시픽 위민스 오픈’에서는 ‘천재골프소녀’ 리디아 고와 ‘골프 여제’ 박인비의 박빙 대결이 최고의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리디아 고를 제치고 8주 만에 세계 랭킹 2위 자리에 올라선 박인비(26, KB금융그룹)는 이번 대회에서 파죽지세의 공략을 펼쳐 본래 자신의 자리였던 ‘세계 랭킹 1위’로 돌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18일 막을 내린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박인비는, 투어 통산 11승과 함께 박세리가 세운 대한민국 메이저 최다승(5승) 타이기록도 세웠다.
최근 박인비의 하반기 성적을 보면 ‘메이저 퀸’의 귀환은 당연히 예상된 시나리오였다. 그는‘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 단독 4위, ‘마이어 LPGA 클래식’ 준우승을 포함해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골프 여제’의 컴백 수순을 밟았다.
박인비는 2012년 대회에서 리디아 고에 트로피를 양보하고 준우승 자리를 지켜야 했던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꼭 풀어내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첫 날 공동 선수로 나서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미나(33, 볼빅)도 쾌조의 샷감으로 8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그는 2005년 본 대회에서 투어 첫 우승을 기록한 경험이 있다.
그 외에도 유소연(24, 하나금융그룹), 박희영(27, 하나금융그룹), 최나연(27, SK텔레콤), 최운정(24, 볼빅), 이미림(24, 우리투자증권), 김인경(26, 하나금융그룹), 유선영(28, JDX), 양희영(24), 이일희(26, 볼빅), 지은희(28, 한화)가 출전해 정상에서 태극 물결을 이어 나간다.
태극 낭자의 연승 행진에 맞서, 박인비(11.17점)에 0.57점의 근소한 차이로 근근이 ‘세계 랭킹 1위’에 버티고 있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비롯해,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크리스티 커, 폴라 크리머, 제시카 코다, 렉시 톰슨(이상 미국), 펑 샨샨(중국), 미야자토 아이(일본), 베아트리츠 레카리(스페인), 카리 웹(호주) 등이 트로피 쟁취에 나선다.
골프전문채널 J 골프(대표 김동섭)는 ‘캐네디언 퍼시픽 위민스 오픈’ 1라운드를 8월 22일(금) 새벽 4시에, 2라운드를 8월 23일(토) 새벽 3시 45분에, 3라운드와 마지막 라운드는 24일(일)~25일(월) 새벽 2시 45분에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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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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