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김한민 감독)의 누적매출액이 1166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연출을 맡은 김한민 감독이 실제 수익에 대한 언급에 "변수들이 있다"라고 전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명량'은 지난 19일 23만 1118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수 1511만 7541명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액은 무려 1166억 723만 7810원. 한국 영화 중 최고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던 '도둑들'(936억원)을 뛰어넘었을 뿐 아니라 외화 '아바타'(1,248억원)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바타'가 티켓값이 비싼 3D 관람이 위주였던 것을 상기해보면, 놀라운 성적이다.

이런 '명량'의 가장 큰 수혜자는 메가폰을 잡은 김한민 감독으로 전해지는데, 김한민 감독은 '명량'을 만든 제작사 빅스톤픽쳐스의 대표를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순이익이 투자배급사에 분할되더라도 제작사가 가져가는 몫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김한민 감독은 인터뷰에서 "100억 가량의 수익을 벌게 됐나"라는 말에 대해 "실제는 (알려진 것처럼) 그렇지는 않다. 다른 변수들이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
벌어들인 돈 대부분이 차기작에 들어가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작사가 개발하고 있는 영화들이 있어 실제로 많은 돈이 들어간다. 예상하고 예측하고 싶지는 않다"라고 설명했다.
당초 3부작으로 계획된 이른바 이순신 시리즈가 탄력을 받게 되는 것도 당연지사. 명량-한산-노량의 순서로 전해진다. 김한민 감독은 이에 대해 "바로 다음 차기작이 한산도가 될 지는 아직 모르겠다. 글로벌한 작품 제안도 있고, 여러가지 것들을 하고 있다. 아직 확실히 정리가 되지 않았다"라는 신중한 답변을 들려줬다.
한편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수백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명량대첩'을 그린 전쟁액션대작으로 배우 최민식이 성웅 이순신으로 분했다. 더불어 류승룡, 조진웅, 김명곤, 진구, 이정현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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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