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앤드루 매커친(28)이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연패에 빠진 해적선을 구하지 못했다. 복귀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팀은 시즌 최다 7연패 수렁에 빠졌다.
갈비뼈 통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던 매커친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 전격 복귀했다. 지난 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타격 후 왼쪽 갈비뼈를 다친 그는 15일 기한을 채우자마자 라인업에 돌아왔다.
그러나 매커친은 무기력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애틀랜타 선발 애런 하랑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으나 8구 89마일 패스트볼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매커친은 4회 1사 2루 찬스에서도 하랑의 88마일 패스트볼을 잘 밀어쳤으나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는 라인드라이브가 돼 아쉬움을 삼켰다.

6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도 하랑의 80마일 슬라이덜르 잡아당겨 3루수 땅볼로 아웃된 매커친은 8회 1사 1·3루 찬스에서도 하랑의 87마일 패스트볼에 유격수 병살타를 치며 흐름을 끊었다. 4타수 무안타 1삼진 1병살. 부상에서 회복이 덜 됐는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피츠버그도 선발 프란시스코 리리아노가 4이닝 10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9실점(7자책)으로 무너지며 애틀랜타에 3-11 대패를 당했다. 타선이 안타 9개를 쳤지만 잔루 6개를 남기며 3득점에 그쳤다. MVP 매커친의 복귀에도 투타에서 이렇다 할 동력을 찾지 못했다.
이로써 피츠버그는 지난 1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부터 최근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64승62패가 돼 5할 승률도 위협받고 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의 피츠버그는 와일드카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어 매경기가 살얼음 판이다. 그러나 연패의 늪이 점점 깊어져 간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