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좋은 성적으로 국민들께 보답하겠다."
30일 앞으로 다가온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선전을 다짐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막 30일을 앞둔 20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2014 인천아시안게임 D-30 국가대표 미디어데이 행사로 임원·선수 합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진혁(양궁) 김덕현(육상) 이용대, 유연성(배드민턴) 최복음(볼링) 양학선(체조) 이대훈(태권도) 사재혁(역도) 김현우(레슬링) 등 각 종목 대표선수 및 지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양재환 사무총장, 최종삼 태릉선수촌장, 한정규 대한핸드볼협회 부회장 등 체육계 인사들도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 대한체육회장은 "그동안 각종 국제대회에서 세계 정상급의 성적을 거두며 명실상부한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서 방콕 대회 이후 줄곧 종합 2위 수성, 아시아 맹주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인천아시안게임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대회인만큼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천아시안게임 참가하는 선수단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효자종목'의 대표주자 양궁 국가대표 오진혁은 "우리나라가 올해 안좋은 일도 많이 겪었는데 아시안게임 때 선수들이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것이 그동안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것"이라며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야 국민 여러분들도 희망을 얻으실 것 같다. 운동장에서 목표했던 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태권도 국가대표로 나선 이대훈은 "아시안게임이 4년에 한 번 있고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만큼 태권도 대표팀 선수들 모두 열심히, 또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한국 목표 달성하기 위해 태권도가 큰 힘 될 수 있도록 철저히 노력하고 국민 여러분들께 기쁨과 좋은 경기 내용 보여드릴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열심히 하겠다"며 '메달밭'으로 역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레슬링의 김현우와 역도의 사재혁은 짧고 굵은 각오를 전했다. 김현우는 "어느 때보다 선수들 열심히 준비 많이 했으니 성적으로 보여주겠다"고 출사표를 던졌고 사재혁 역시 "이번 아시안게임 하면서 그동안 많이 실추된 역도의 자존심을 위해 냉정하게 잘하겠다"며 아시안게임 필승을 다짐했다.
펜싱의 남현희는 "펜싱에서 메달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아시안게임에서 부담감이 있다. 개인적으로 이번이 네 번째 아시안게임 출전인만큼 처음 나갔던 그 때의 마음으로 국민들께 금메달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국민들이 보내주는 성원에 보답해야한다는 책임감을 강조한 이들도 있었다. 심재성 펜싱 대표팀 감독은 "런던올림픽에서의 큰 성과를 통해서 모든 분들에게 관심을 받고 사랑받는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충분히 준비를 해서 새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고, 이재호 볼링 대표팀 감독도 "현재 5~6개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는 만큼 목표치를 초과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국민들에게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종목들도 안방에서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각오다. 강영식 우슈 국가대표는 "개인적으로 아시안게임 첫 출전이다. 이 순간만해도 영광스럽고, 하루하루 훈련하며 힘든 시간과 땀을 흘린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금메달로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전했고, 정훤호 근대5종 국가대표는 "4년전보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근대5종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16일간 인천에서 개최되는 인천아시안게임은 36종목 1068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메달을 겨룬다. 한국은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90개 이상 획득, 종합 2위 수성으로 역대 대회 성과를 계승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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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