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최민식 “할리우드 진출, 출세라고 생각 안해”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8.20 16: 40

배우 최민식이 영화 ‘루시’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것에 대해 “출세를 의미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민식은 20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루시’(감독 뤽 베송)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외국 작품을 선택하지 않은 건 쓸데없이 고집을 부린 게 아니다”며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다 보니까 그랬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몸과 언어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권 배우들과 영어를 거의 못하니까 과연 소통에 있어서 똑같은 말이라도 우리말의 뉘앙스와 외국어의 뉘앙스가 다르기 때문에 딜레마가 있었다”며 “변명은 아니지만 그런 딜레마를 굳이 극복해 가면서 굳이 외국작품을 해야 한다는 마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루시’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루시’는 일단 한국어로 연기해도 된다는 편안함이 있었고 감독님 자체가 한국에 들어와서 2시간 동안 본인의 작품을 성심 성의껏 설명해줬다. 그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며 “유명감독이고 나는 ‘올드보이’가 세계적으로 평판을 얻었다고 하지만 아시아의 배우일 뿐인데 전혀 권위의식 그런 것 없이 오로지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하고 마지막에는 같이 일하고 싶다고 해서 정말 감사하고 감동적이었다. 확신해 차서 말하는데 안할 이유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극 중 최민식은 루시(스칼렛 요한슨 분)를 괴롭히는 마약 조직의 보스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한편 ‘루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주인공 루시가 어느 날 갑자기 모든 인간의 한계를 벗어나 두뇌와 육체를 완벽하게 컨트롤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 최민식 등이 출연한다. 오는 9월 4일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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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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