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최근 흔들리는 좌완 앤디 밴 헤켄(35)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밴 헤켄은 지난 19일 목동 LG전에서 5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14경기 연속 승리 기록이 깨졌다. 최근 들어 3경기 연속 5실점 이상을 기록 중이다. 17승5패로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8월 들어 밴 헤켄의 모습은 에이스답지 않다.
염 감독은 20일 경기를 앞두고 "원래 어제 6회 들어갈 때 밴 헤켄을 빼려고 했다. 5-5 동점이니까 패는 아니지 않나. 연승을 끊어주기 싫었다. 지금까지 우리 팀에 해준 게 있으니까 지켜주고 했는데 본인이 계속 5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한 게 미안해서 더 던지려고 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이어 "지금까지 해준 것만으로도 정말 고맙다. 밴 헤켄은 지금까지 본인이 편하다는 스케줄에 맞춰왔다. 당겨쓰거나 크게 밀린 적이 없다. 체력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4일 휴식도 많이 없었고 본인이 편하다는 대로 쉬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제구력이 다시 나빠졌다는 것. 밴 헤켄은 지난해 기복이 심할 때 당시의 피칭을 최근 보여주고 있다. 염 감독은 "밴 헤켄은 파워 피처가 아니기 때문에 결국은 제구 문제다. 밴 헤켄의 포크볼은 높으면 아무런 위력이 없다. 스트라이크존 낮게 걸쳐야 하는데 그게 안됐다"고 설명했다.
밴 헤켄은 26일 목동 KIA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 5일 휴식을 취하며 다시 초반 페이스를 찾길 바라는 것이 팀의 바람이다. 멀리 보면 포스트시즌을 위해서라도 밴 헤켄이 1선발의 역할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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