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표 던진 유재학호,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8.20 18: 28

16년 만에 세계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남자농구가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최종담금질을 마쳤다.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을 30일 앞둔 20일 오후 진천선수촌에서 대표팀은 속공연습, 슈팅연습, 5 대 5 연습경기 등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한국은 오는 25일 스페인으로 출국해 30일 앙골라를 상대로 2014 스페인 농구월드컵 첫 경기를 치른다. 선수들의 출사표를 들어봤다.
유재학 감독은 “월드컵을 평가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시안게임보다 중요하다. 이제 한국농구도 세계를 바라봐야 한다”며 월드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문태종은 “최선을 다하겠다. 월드컵 출전기회가 와서 기쁘다.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 앙골라도 좋은 팀이지만 이겨야 한다”고 선언했다.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이등병 오세근은 “수사불패의 정신으로 나갈 것”이라고 짧고 굵은 한마디를 했다. 김태술은 “죽기 살기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옆에서 듣던 양희종은 “본선에서 앙골라와 멕시코를 잡아 2승을 하고 싶다. 지더라도 16강에 가서 미국한테 지겠다”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히든카드' 허일영은 “보호대는 불편해서 벗었다. 늦게 합류해서 팀에 녹아드는 것이 우선이다. 조성민 형, 문태종 형을 잘 보좌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박찬희는 “나라를 대표해서 나간다. 한국인의 투지와 끈끈함을 보여주겠다.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일하게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는 맏형 김주성은 “월드컵에서 첫 승을 해야 한다. 앙골라전이 가장 중요하다. 아시안게임은 무조건 금메달”이라며 베테랑 다운 자신감을 보였다.
jasonseo34@osen.co.kr
진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