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배우 최민식과 세계적인 거장 감독 뤽 베송, 두 거장이 서울 여의도를 흔들었다. 두 사람이 등장하자 IFC몰에 모인 인파가 이들을 향해 크게 소리 지르며 뜨겁게 맞이했다.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영화 ‘루시’(감독 뤽 베송)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 스칼렛 요한슨을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최민식과 뤽 베송이 충분히 그 아쉬움을 달래줬다. 레드카펫이 시작되기 전 ‘루시’ 측에서 진행한 영화 관련 퀴즈 코너에서 ‘루시’를 비롯, 최민식, 뤽베송, 스칼렛 요한슨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시민들이 너도 나도 손을 들어 정확하게 정답을 맞히는 등 개봉 전부터 영화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이어 ‘루시’의 주역들이 레드카펫에 등장하자 오랜 시간 이들을 기다린 팬들은 ‘최민식 사랑해요’, ‘아이 러브 뤽 베송’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열광적으로 환호했고 두 사람에게 사인과 악수를 요청했다. 이들은 팬들과 눈을 마주치고 악수를 하고 사인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함께 셀카까지 찍는 등 일일이 팬들의 요청에 응했다. 최민식과 뤽 베송은 팬들의 뜨거운 열기에 땀을 흘리며 팬들을 반겼다.

두 사람은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즐거운 듯 연신 미소를 지었고 특히 최민식은 반대편의 팬들도 잊지 않고 찾아가 사인을 해주며 30분 가까이 팬들과 함께 하는 등 ‘특급 팬서비스’를 보여줘 팬들을 감동시켰다.
최민식은 지난 19일 1,500만 관객을 돌파한 ‘명량’(김한민 감독)으로 크게 주목을 받고 있고 ‘루시’는 최민식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만큼 그를 보기 위해 인파가 구름 같이 몰려들었다. IFC몰 난간은 빈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민들이 빼곡히 들어섰다. 당초 최민식은 스케줄 상 이번 행사에 불참할 예정이었지만 19일 행사 참석을 확정해 이들의 만남은 더욱 극적이었다.
최민식과 뤽 베송은 오는 9월 4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팬들의 응원이 더해져 더욱 상기되고 긴장된 모습이었다. 두 사람은 IFC몰의 전 층에 몰려든 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건넸고 손을 흔들면서 인사하는 팬들과 눈을 마주치며 팬들을 감동케 했다. 특히 팬들은 최민식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반응하며 소리를 질렀다.

또한 뤽 베송 감독의 영화 ‘레옹’의 두 주인공 레옹과 마틸다로 코스프레한 사람들이 나타나 뤽 베송과 최민식에게 각각 화분과 액자에 끼운 ‘루시’ 포스터를 선물했다.
레드카펫 이후 인터뷰를 위해 단상에 올라선 최민식은 “정말 감사하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뤽 베송 감독님과의 이번 작업이 영광이었고 의미 있었다”며 이기적인 얘기인지 모르겠지만 이번 ‘루시’ 출연이 나한테 긍정적인 자극이 되는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작업의 성패를 떠나서 다음에 만날 수 있다면 더 깊이 있는 작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뤽 베송 감독은 “이렇게 많은 팬들이 와줄지 몰랐다. 너무나도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레옹’과 ‘니키타’ 포스터에 사인을 했는데 옛날 영화부터 좋아해줘서 감사하다”며 “영화를 만드는 목적은 관객들이 좋아하기 때문인데 이렇게 관객을 직접 만나서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특히 뤽 베송 감독은 “‘명량’을 봤다”며 최민식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는 “이제는 장군님이기 때문에 말을 잘해야 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루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주인공 루시(스칼렛 요한슨 분)가 어느 날 갑자기 모든 인간의 한계를 벗어나 두뇌와 육체를 완벽하게 컨트롤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 최민식 등이 출연한다. 19세 관람가. 오는 9월 4일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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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