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서건창(25)이 손과 발로 상대를 흔들어놨다.
서건창은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1안타 1볼넷 2도루 2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LG에 5-2 승리를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3위 NC에 5경기 차 단독 2위를 수성했다.

이날 서건창은 1회부터 빛났다. 서건창은 6년 만에 선발 등판한 장진용을 상대로 5구째 볼넷을 얻어내며 그를 긴장시켰다. 서건창은 바로 이택근의 초구에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당황한 유격수 황목치승이 공을 놓치면서 1루 귀루에 성공했다.
서건창은 바로 다시 2루를 훔쳤다. 놀란 포수 김재민이 중견수 앞으로 공을 던지면서 안전하게 2루에 안착한 서건창은 3루도 훔치며 이 타석에서 2도루 1도루자를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40도루를 기록했다. 그는 이택근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1회 안타 한 개 없이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에는 그의 번트 능력이 발휘됐다. 선두타자 박동원이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서건창은 초구에 바로 3루수 앞으로 푸시 번트를 댔다. LG 내야진은 당황했고 서건창은 여유있게 1루를 밟으며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넥센은 그 이닝에만 3점을 뽑으며 달아났다.
넥센은 전날 승리조를 다 쓰고도 5-7로 석패했다. 패배 설욕을 꿈꾼 넥센은 이날 4회 선발 오재영이 흔들리며 실점하자마자 이기고 있음에도 투수 교체를 강행했다. 넥센 '초강수'의 배경에는 상대팀을 흔들어놓을 만한 '믿을 맨' 서건창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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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