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홈에서 남은 90분,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8.20 21: 55

"홈에서 남은 90분,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포항은 20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서 서울과 0-0으로 비겼다. 양 팀의 운명을 가를 8강 2차전은 오는 27일 같은 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펼쳐진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원정에서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했다. 1차전서 좋은 흐름을 가져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전반에 느슨하게 압박을 해 위험한 상황을 내줬다. 우리도 찬스를 만들었지만 아쉬웠다. 홈에서 90분이 남았다. 선수들이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해서 4강 진출이라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은 이어 "공격적인 카드를 선택했다. 상대의 빌드업 차단에 있어서 조금 문제가 있었다. 전반에 상대를 느슨하게 놔주는 바람에 라인을 뒤로 물러서게 됐다. 공격 전개도 매끄럽지 못했다. 물러설 생각은 없었다. 상대가 홈에서 거세게 밀어붙이는 바람에 우리의 플레이가 안나왔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집중력을 갖고 마지막까지 실점을 하지 않았다. 2차전이 남았다.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홈에서는 본연의 경기력을 발휘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라며 남은 90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포항전에 앞서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서울은 포항전을 나흘 앞둔 오는 23일 K리그 클래식 선두에 올라있는 전북 현대 원정길에 오른다. 최 감독은 앞서 인천전서 선보였던 적절한 로테이션으로 전북과 포항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주어진 선수들을 데리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다. 리그도 상위그룹에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다. 전북전을 치른 뒤 다음주 포항을 또 만난다. 조금 더 신중하게 선수 구성을 해야 한다"고 대비책을 밝혔다.
최 감독은 "2차전을 홈에서 하는 이점이 있지만 포항은 우리가 방심하는 사이 득점을 할 수 있는 능력 있는 팀이다. 조심스럽게 경기 운영을 하면서 반드시 마침표를 찍고 싶다"면서 "상대도 공수가 탄탄하다. 홈에서 조금 더 과감하고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좋은 장면을 만들어야 한다. 선제골이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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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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