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없는 철벽 수비’ 박정권, ‘4강 희망’ SK 살렸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8.20 21: 56

박정권(33, SK 와이번스)이 팀의 4강 희망을 되살려놓았다. 동점 솔로포뿐만 아니라 수비에서 빈틈없는 실력을 뽐내며 팀의 역전승에 디딤돌을 놓았다.
SK는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팀 간 11차전에서 두산을 6-3으로 따돌렸다. SK는 4위 두산과의 승차를 다시 2경기로 좁혀 놨다. 박정권의 수비력이 없었다면 두 팀의 승차는 4경기로 벌어질 수 있었다.
박정권은 0-1로 뒤진 2회 1사 만루에서 정수빈의 타구를 낚아챘다. 전진 수비를 펼쳤던 1루수 박정권의 왼쪽으로 흘러 나갈듯했던 타구는 글러브에 빨려들어갔다. 한바퀴 회전하며 땅볼 타구를 잡아낸 박정권은 정확히 홈에 송구해 실점을 막았다. SK가 2회 위기를 한 점으로 넘길 수 있었던 힘에는 박정권의 호수비가 있었다.

수비력을 드러냈던 박정권은 방망이에서 바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곧바로 이어진 2회말 공격에서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두산 선발 좌완투수 정대현의 4구째 142km 직구를 밀어 때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1-1을 만드는 동점 솔로포였다.
박정권은 SK와 두산이 3-3으로 맞선 7회초 위기에서도 빛났다. 1사 3루 실점 위기. 두산 김현수가 때린 타구가 빨랫줄처럼 날아갔다. 하지만 박정권의 글러브를 뚫어내지 못했다. 박정권은 반사적으로 타구를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막았다. SK는 7회 실점 위기를 넘기고 곧바로 이어진 7회말 공격에서 3점을 뽑아내 승부를 갈랐다.
박정권의 호수비가 승부처 때마다 나왔다.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박정권의 투타 활약은 SK를 살린 보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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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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