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이 데뷔 후 최다 이닝 호투했지만 불펜이 버티지 못했다. 두산이 4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두산은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3-6으로 역전패했다. 5회까지 3-1로 앞섰지만 6회 불펜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고 7회말에도 불펜은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좌완투수 정대현은 5⅓이닝 3피안타(1홈런) 5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6회 1사 2,3루 위기. 두산 코칭스태프는 최정 타석에서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하지만 2번째 투수 오현택이 최정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2사후에는 김강민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줬다. 정대현의 승리는 날아갔다. 이현승까지 올라오고 나서야 6회가 끝났다.

아쉬움이 남는 대목. 결과적이지만 이날 정대현은 최정을 상대로 1회 119km 커브를 던져 삼진 처리했고 4회는 유격수 뜬공으로 막았다. 최정에게 강했던 정대현이지만 두산은 투수 교체 카드를 꺼냈고 실패했다.
3-3으로 맞선 7회 두산 불펜이 견디지 못했다. 이현승은 1사후 한동민에게 볼넷, 임훈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이명기에게 결승 적시타를 맞았다. 7회 아웃카운트 한 개만 잡은 채 마운드를 정재훈에게 넘겼다. 하지만 정재훈도 2사후 최정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 전 송일수 두산 감독은 “선발이 5회 이상만 버텨준다면 우리팀은 끈질기게 따라붙을 수 있다”고 선발진의 힘을 강조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두산은 이날 선발 정대현이 데뷔 후 최고 피칭을 선보였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역전패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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