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소영 인턴기자] ‘딸바보’는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고 했던가. 평소 애연가로 알려진 변우민은 담배연기가 여자와 아이들에게 더욱 해롭다는 말을 듣고 금연을 선언했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에서는 ‘담배 못 끊는 남편, 어떻게 해야 하나요?’를 주제로 토크를 펼폈다. 특히 변우민은 자신이 피는 담배가 자녀에게 치명적인 해를 가할 수 있다는 말에 금연을 선언하며 남다른 ‘딸사랑’을 과시했다.
변우민의 담배 사랑은 그를 시인으로 만들 정도였다. 변우민은 “제가 원래 몰입을 잘한다. 한 때 술에도 몰입 했었지만 현재는 28년째 절주중이다. 지금은 육아에 몰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이를 재우고 밤에 혼자 고독하게 베란다의 달을 바라보며 담배 한 모금을 뱉으면 구름같이 보인다”며 찰진 표현력으로 흡연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비흡연자인 김지민 마저 “흡연 욕구를 자극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역시 아무리 흡연을 즐긴 다해도 담배가 ‘자식사랑’을 이길 수는 없었다. 그는 혹여나 아이에게 해가 될까 흡연을 한 뒤에는 샤워, 손 씻기, 양치, 가글까지 하고 거실에서 따로 취침한다고 밝혔지만 이 또한 어린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오한진 박사의 말에 충격 받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의 기호 때문에 금지옥엽 같은 딸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말은 누구에게나 청천벽력 같은 소리일 것.
즐기던 담배를 끊는다는 것은 물론 어려운 일이다. 오죽하면 ‘담배를 끊은 사람에겐 딸을 주지 마라’라고 딸을 주고 싶지 않을 만큼 심성이 독한 사람만이 담배를 끊을 수 있다는 말이 있겠는가. 그렇지만 부디 변우민은 19살 연하 아내와 늦둥이 딸을 위해 독한 사람이 될 수 있길 바란다. 그는 단순한 흡연가가 아닌 위대한 아빠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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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하우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