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7)는 과연 언제쯤 복귀할 것인가. 현지 언론에선 '급할수록 돌아가라' 분위기다.
류현진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캐치볼을 시작하며 복귀를 위한 첫 걸음을 뗐다. 지난 1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우측 둔근 통증을 호소한 이후 6일 만에 처음으로 본격적인 재활을 알렸다. 그러나 여전히 구체적으로 복귀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
문제는 류현진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류현진에 앞서 베테랑 조시 베켓이 엉덩이 통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랐고, 류현진마저 그 뒤를 따르며 선발진 두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설상가상으로 잭 그레인키마저 팔꿈치 이상설이 제기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ESPN LA'에 따르면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그레인키의 부상과 관련 "우리는 지금 이야기할 것이 있다. 그것은 가능성일 뿐"이라고 말했다. 2주 전 MRI 진단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발견됐지만 조심스럽다. 오는 2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선발로 예정됐던 그레인키는 24일 뉴욕 메츠전으로 선발등판 날짜가 미뤄졌다.
ESPN은 '만약 그 가능성으로 인해 그레인키가 선발에서 빠지거나 DL에 갈 경우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와 웨이버 트레이드로 데려온 2명(로베르토 에르난데스, 케빈 코레이아), 아직 정해지지 않은 그레인키 자리에 올라올 트리플A 투수, 그리고 댄 해런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저스는 투수들의 부상 폭풍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탄력적인 움직임을 취할 것이다. 다저스 트레이너는 최근 투수들이 충분한 건강과 팔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었다'며 '베켓이 엉덩이 부상을 잃었고, 둔근 이상의 류현진도 캐치볼을 시작했지만, 복귀 날짜는 여전히 미스테리'라고 강조했다.
ESPN 뿐만 아니라 'MLB.com'에서도 같은 날 '매팅리 감독은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류현진이 돌아오길 희망하지만 누구도 부상 치료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고 했다. 15일 DL이지만, 상황에 따라 무기한으로 연기될 수도 있다. 팀 사정이 급한 건 분명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다저스는 더욱 신중하다.
ESPN은 '류현진의 부상이 장기화를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레인키의 팔꿈치 상태도 희망적인 건 다른 무엇보다 휴식의 문제라는 점'이라며 '다저스는 9월에 흔들리지 않도록 8월 중순부터 충분한 휴식을 주며 건강을 얻으려는 단계를 밟고 있다. 잘못된 조치를 치명적일 수 있으니 시즌 전체를 관리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시점에서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류현진의 복귀도 신중하게 접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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