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랜드 투혼, 팔꿈치 주사 맞고 '생존 의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21 07: 03

한화 이글스 출신 뉴욕 메츠 좌완 투수 대나 이브랜드(31)가 메이저리그 생존을 위해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팔꿈치 통증에 주사를 맞아가며 불펜 대기를 강행하고 있는 것이다.
21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이브랜드는 왼쪽 팔꿈치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브랜드는 "테니스 엘보(tennis elbow)"라고 말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염증이 있어 쉬지 않을 경우 통증을 계속 감수해야 한다.
이브랜드는 지난 몇 주 동안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겼다. 지난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을 마친 후 통증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처음에는 며칠 지나면 괜찮아질 것으로 봤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처음 한 달처럼 나의 투구가 날카롭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메츠는 이브랜드에게 5경기 휴식을 줬지만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부상 호소 후 첫 등판이었던 19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안타 2개를 맞고 1실점하며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결국 이브랜드는 지난 20일 의사를 만난 뒤 왼쪽 팔꿈치에 '코티존(cortisone)' 주사를 맞으며 통증 완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다음날 아침이면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츠 구단도 23일부터 시작되는 LA 다저스와 원정경기에서부터 그가 돌아오길 희망한다. 테리 콜린스 메츠 감독 역시 "이브랜드는 (현지시간으로) 금요일부터 괜찮아질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메츠는 조시 에진을 제외하면 불펜에 좌완 투수가 없어 이브랜드의 활용 가치가 크다.
지난 6월초 메이저리그 콜업을 받은 이브랜드는 메츠 불펜의 소금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25경기에서 1승1패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 중이다. 팔꿈치 통증이 찾아온 8월에는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지만 6~7월에는 18경기 평균자책점 2.00으로 짠물 투구를 했다.
지난해 한화에서 외국인선수로 활약하며 32경기 6승14패 평균자책점 5.54를 기록한 이브랜드는 재계약에 실패한 뒤 다시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다. 메츠와 마이너 계약을 시작으로 6월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2년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였고, 불펜에서 서서히 자기 자리를 잡아가던 중이었다.
그러던 찰나 찾아온 부상이라 반갑지 않다. 하지만 이브랜드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통증 완화 주사를 맞아가며 생존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브랜드의 부상 투혼이 빅리그 잔류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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