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6)가 복귀를 위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부상 후 두 번째 불펜피칭도 이상없었다.
일본 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다나카가 팔꿈치 부상 이후 두 번째 불펜피칭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첫 불펜피칭 이후 4일만의 투구도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9월 초중순 메이저리그 복귀를 향한 박차를 가했다.
는 '다나카가 변화구를 섞어 35개의 공을 던졌다. 첫 불펜피칭에서는 25개 모두 포심 패스트볼만 던졌지만 이번에는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커브, 스플리터 등을 섞어서 35개를 소화했다. 와인드업과 세트포지션으로 투구 동작도 바꿔가면서 던졌다'고 상황을 전했다.

불펜피칭을 마친 후 다나카는 "변화구는 오랜만이라 특별하게 좋다고 말할 것은 아니다. 그런대로 모든 구종을 던질 수 있었다"며 "다음은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겠지만 경기 수준의 공을 만들어가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통증이 없는 만큼 본격적인 실전 투구 준비 단계에 들어가려는 의지다.
다음 단계는 타자를 세워두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이 유력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 조심스럽다. 다나카는 "팔꿈치 통증의 두려움은 없다"면서도 "팔꿈치 상태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조심스럽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너무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빨리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다나카는 지난달 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을 마친 후 팔꿈치 인대가 부분 손상된 것으로 드러났다. 다행히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하며 시즌 막판 복귀를 노리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힘겨운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양키스로서는 에이스 다나카의 복귀가 절실하다.
21일 현재 양키스는 63승60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에 올라있다. 1위 볼티모어 오리올스(72승52패)와는 8.5경기차로 지구 우승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와일드카드에서는 4위에 올라있는데 2~3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에 4경기 뒤져있어 포스트시즌 진출이 쉽지 않아졌다.
다나카는 부상 전까지 18경기 12승4패 평균자책점 2.51로 신인왕을 넘어 사이영상급 성적을 내고 있었다.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예기치 못한 팔꿈치 부상 덫에 걸리고 말았다. 과연 다나카가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시즌 내에 복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양키스의 시즌 운명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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