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마커스 커즌스(24, 세크라멘토 킹스)와 안드레 드러먼드(21,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미국의 높이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까.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벌어진 평가전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을 105-62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지난 17일 브라질을 95-78로 물리쳤던 미국은 평가전 2연승을 달렸다.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은 브라질전에서 뛰지 않은 선수를 대거 기용했다. 스페인 농구월드컵에 데려갈 최종 12명의 선수를 가리기 위한 평가 성격이 짙었다. 고무적인 것은 지난 17일 브라질전에서 부상으로 뛰지 않았던 커즌스와 드러먼드가 처음 실전을 치렀다는 점이다.

미국은 브라질을 상대로 골밑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앤서니 데이비스와 케네스 퍼리드가 선전했지만 벤치에 깊이가 없었다. 특히 파워를 앞세운 네네의 골밑공략을 제대로 막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높이와 중량감을 모두 갖춘 커즌스와 드러먼드가 가세하자 확실히 미국 골밑에 힘이 실렸다. 특히 드러먼드는 폭발적인 운동능력으로 앨리웁 덩크슛과 블록슛을 터트리며 도미니카 공화국의 기를 꺾었다. 훈련 중 무릎부상을 입은 커즌스는 부상에서 회복된 것만 해도 성과였다.
NBA에서 20점, 10리바운드를 해낼 수 있는 두 빅맨이 제대로 뛰어준다면 미국은 높이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슈셉스키는 4쿼터 커즌스와 드러먼드를 트윈타워로 동시 기용하며 여러 가지 실험을 했다. 두 선수가 건재하면 메이슨 플럼리는 대표팀에서 탈락할 전망이다.
문제는 처음 국가대표가 된 두 선수가 FIBA룰에서 뛰어본 경험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NBA최고빅맨 팀 덩컨도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FIBA룰에 어느 정도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구나 스페인 등 라이벌들은 FIBA룰이 익숙하다. 마크 가솔, 루이스 스콜라 등은 FIBA룰에서 훨씬 위력적인 베테랑들이다. 성질이 불같은 커즌스는 경기 중 얼마나 평정심을 유지할지도 관건으로 보인다.
슈셉스키 감독은 데릭 로즈의 몸상태, 경험 없는 선수들의 FIBA룰 적응 등 여전히 많은 고민을 해결해야 하는 입장이다. 미국은 23일 뉴욕에서 푸에르토리코와 마지막 국내평가전을 가진 뒤 24일 스페인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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