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소영 인턴기자]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운데 난데없는 ‘얼음물 샤워’가 유행이다. 바로 미국 루게릭병 협회(ALS)에서 시작한 모금 운동인 '아이스 버킷 챌린지' 캠페인으로 얼음물 샤워 전, 3명의 릴레이 동참자를 지목하고, 인증샷을 SNS에 올리거나 일정 금액을 루게릭병 협회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해외에서는 지난 6월 30일 미국 골프선수 크리스 케네디로부터 시작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 빌게이츠, 브리트니 스피어스, 베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까지 세계적 유명 인사들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그렇다면 오늘(21일)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참여한 국내 연예인들은 누가 있고 그들은 또 누구를 지목했을까?
먼저 가요계를 살펴보자. 지난 20일 제국의 아이들 광희와 에디킴의 지목을 받은 엑소 수호는 21일 오전 멤버 세훈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두 분에게 지목을 당했으므로 아이스버킷을 두 번 뒤집어쓰고 200달러를 기부하겠습니다“고 화끈한 멘트와 함께 멤버 세훈, 보아, 배우 변요한에게 도전장을 보냈다. 이에 보아는 곧장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굴욕 없는 미모의 ‘얼음물 샤워’ 영상과 함께 현빈, 빅뱅 탑, 엠플로 버벌을 지목했다.

이 밖에도 신인그룹 위너의 강승윤은 에이핑크 정은지의 지목을 받아 얼음세례를 받은 후 에픽하이 타블로 박보람 이성경을 지목, 오렌지캬라멜 리지는 개그맨 조윤호의 지목으로 동참해 FT아이랜드의 송승현 뤽베송 감독 만수르를 다음 주자로 꼽아 가요계와 영화계 그리고 국적을 넘나드는 지목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계도 ‘얼음물 샤워’ 신드롬은 이어졌다. 지난 20일 JYJ 김준수의 지목을 받은 배우 최민식과 설경구는 SNS를 안하는 관계로 21일 김준수의 트위터를 통해 다음 지목할 연예인과 함께 시원하게 얼음물을 머리 위에 쏟아 붓고 있는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최민식은 ‘명량’의 김한민 감독 조진웅 류승룡을, 설경구는 손예진 여진구 곽도원을 지목했다. 그야말로 영화계 별들의 잔치를 연상케 하는 지명이다. 이에 조진웅은 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민식 선배님 덕분에 의미 있는 챌린지에 함께 하게 돼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라는 소감을 밝힌 뒤, 다음 주자로 이선균, 하정우 배우 그리고 강민호 선수를 선택했다.
이외에도 방송인 김제동이 강동원을, 배우 주원이 KBS 드라마 국장 문보현 아이비 이동휘를,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강인이 SM 이수만 회장과 김영민 대표, 소녀시대 태연을, 성유리가 김성균, 노희경 작가 조쉬 하트넷을 택하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지명으로 이들이 지목에 응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함과 동시에 한동안 ‘아이스 버킷 챌린지’의 열풍이 식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이러한 전 세계적인 ‘아이스 버킷 챌린지’ 열풍에 따라 ALS협회는 현재까지 총 3천150달러(322억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3년 8월 19일부터 2014년 7월 29일까지 1년간 모금한 총액인 190만 달러의 약 16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아이스 버킷 챌린지’의 놀라운 기부 효과를 증명해 연예계 스타들의 참여가 한층 더 달아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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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페이스북, 김준수 트위터, 리지 트위터, 보아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