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정면돌파 사과-호소 "믿어주셨으면"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8.21 16: 30

배우 송혜교가 탈세 논란을 공식 사과하며 "그럴 이유가 없다.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송혜교는 21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이재용 감독)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 본격 기자간담회가 시작하기 전 무대에 올라 최근 불거진 탈세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자숙 대신 '정면 돌파'를 선택한 송혜교는 자신의 무지에서 비롯된 잘못이 영화에 해가 될 수는 없다는 점을 강조, 이런 선택을 한 배경을 엿보게 했다.

그는 이날 직접 준비해 온 글을 꺼내 읽기 시작, "제가 빨리 직접 말씀을 드렸어야 했는데 이 일이 터졌을때 해외에 있었던 관계로 말씀 못드린것 죄송하다"라고 최근 불거진 탈세 논란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야 할 자리에 좋지않은 일 말씀드리게 돼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하지만 저의 과오에 대해 최대한 빠르게 이 자리에서 직접 말씀드리는 것이 도의다 생각돼 이 자리에 먼저 올라오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번 많은 분들께 심려 끼치고 물의를 끼친 과거의 일, 이해받기 어려운 내 잘못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한 국민으로서 주어진 의무를 성실히 이행했어야함에도 부주의한 내 일처리로 큰 실수를 저질렀다. 2년 전 갑작스런 조사 요청 받고 조사 받으며 세금 신고에 문제 있음을 처음 알게 됐다"라면서 "나 또한 많이 놀랐고 겁 났다. 그래서 누락된 세금과 가산세를 모두 납부해 내 실수를 바로잡고자했고 이에 대해 어떤 의혹도 남기지 않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이 또한 내 잘못에 대한 의무였기 때문에 이를 통해 모든 것이 해결됐다고는 생각 안한다. 모든 것은 무지에서 비롯된 내 책임이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송혜교는 "무지에서 비롯된 저의 잘못이다. 사과드린다"라고 재차 사과의 뜻을 전하며 "숨거나 피하지 않고 정면돌파하면서 쓴소리와 충고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조금이라도 저 때문에 영화에 피해 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 잘못은 제가 짊어야 하는 것인데 저의 잘못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사과드리겠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공들여 만든 영화가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가는 것이 죄송하다고 재차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더 이것만은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그럴 거다. 항상 욕심부리지 말고 남에게 상처주지 말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는 게 저의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만약 그 일을 저질렀다면 이 모든 행복이 사라지고 잃어버릴텐데, 고작 3년의 세금을 덜 내고자 그렇게 할 이유가 정말 없다. 이것만은 꼭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다시한 번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송혜교, 강동원 주연 '두근두근 내 인생'은 김애란 작가의 동명 소설 '두근두근 내인생'를 원작으로 17세 어린 나이에 자식을 낳은 부모와 17세를 앞두고 세상과 이별을 준비하는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내달 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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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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