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민희 인턴기자] 배우 이순재가 연극배우 출신 배우들에 대해 “동숭동에서 열심히 했던 사람들이 지금 날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진행된 연극 ‘황금연못’ 제작발표회에 참여했다.
이순재는 “연극이 아닌 TV 매체부터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이라는 질문에 “요즘은 정말 다양하다. 노래부터 시작해서 연기하고, 모델로 데뷔해서 배우로 발탁되기도 한다. 그러나 배우가 되겠다고 밑바닥에서 시작하는 배우도 많다”고 답했다.

이어 “물론 운이 좋아, 외적인 조건이 좋아서 짧은 시간에 발탁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니다. 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예전에 열 번 떨어졌던 사람들이 지금 날리고 있다. 동숭동에서 열심히 했던 사람들이 영화,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큰 활약을 하고 있고, 이 사람들이 진정한 배우다. 명성 좋은 배우도 좋지만, 꼭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배우의 정신을 아느냐 마느냐의 차이다”라며 소신 있는 발언을 했다.
한편 ‘황금연못’은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노년 부부의 삶과 가족의 사랑을 그린 연극으로 내달 19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이순재, 신구, 나문희, 성병숙, 이도엽, 우미화, 이주원, 홍시로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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