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아이스버킷하라고? 보험 들여야겠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21 17: 59

"보험이라도 들여놓아야겠어".
아이스버킷챌린지가 각계 각층에서 유행이다. 아이스버킷챌린지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루게릭병으로 일컬어지는 'ALS' 치료법 개발과 환자들을 돕기 위해 미국 ALS협회가 진행 중인 모금 운동. 아이스버킷챌린지 참여자는 얼음물 샤워를 한 후 3명을 지목해 또 다른 참여를 요청한다. 지목받은 인물이 24시간 내에 아이스버킷챌린지를 안 하면 100 달러를 ALS 협회에 기부하게 된다.
야구계에서도 한화 포수 조인성을 시작으로 LG 이진영, 삼성 이승엽 그리고 LA 다저스 류현진과 허구연 MBC 해설위원 등 여러 사람들이 아이스버킷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감독 중에서도 SK 이만수 감독이 허구연 위원의 지목을 받아 22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시행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한화 김응룡 감독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을까. 이만수 감독이 선정된 만큼 프로야구 감독들에게도 아이스버킷챌린지가 유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만 73세의 '최고령' 김응룡 감독이 얼음물을 뒤집어쓸지도 관심거리.
21일 대전 SK전이 우천 연기된 가운데 김응룡 감독은 "엊그제 조인성이 하고 나서 못 하더라"며 웃은 뒤 "경기 전에 하는 건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고 내심 선수들을 걱정했다. 조인성은 19일 울산 롯데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는데 김태균도 22일 대전 SK전을 앞두고 아이스버킷챌린지를 한다.
만약 김 감독이 지목당하면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내가 한다고? 얼음물에 졸도하면 어떻게 할 건가. 미리 보험이라도 들여놓아야겠다"며 껄껄 웃은 뒤 "옷 벗고 에어컨 켜놓고 잠잔 뒤로 감기에 걸렸다"고 난색을 나타냈다. 과연 누가 김 감독을 추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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