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지우, 점프투어 10차전서 연장 접전 끝 생애 첫 우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8.21 18: 18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신안 컨트리클럽(파72, 6466야드) 토마토, 애플코스에서 열린 'KLPGA 2014 신안그룹배 점프투어 10차전'(총상금 3천만 원, 우승상금 6백만 원) 둘째 날, 석지우(22)가 연장 다섯 홀 승부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선두에 한 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에 오른 석지우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이며, 동타로 경기를 마친 김정연(18), 인주연(17), 채영주(18, 양곡고2) 등과 함께 연장 접전을 펼쳤다.
다섯 홀의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의 영광을 차지한 석지우는 “연장 승부에서 전혀 긴장되지 않았다. 오히려 재미있는 게임을 하는 듯한 기분이었다”며 “이번 대회 직전에 퍼트 라인을 읽는 법과 루틴을 바꿨는데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우승 요인을 밝혔다.

현장에서 부모님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선수들과 달리 석지우는 전화로 부모님께 우승 소식을 알렸다. 석지우는 “혼자 투어생활을 하고 있다. 대회장에 항상 혼자 다닌다. 다른 선수들은 부모님이 간식도 챙겨주고 비가 올 때는 우산도 씌어주지만 나는 혼자 모든 것을 해야 한다. 어릴 때부터 내 할 일은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부모님께 대회장에도 혼자 다니겠다고 했다”면서 “혼자서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남들보다 더 독하게 골프에 매달렸다”고 밝혔다.
이어 석지우는 “이번 우승을 시작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서 정규 투어에 진출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정규투어에 진출해도 혼자 대회장에 다니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1라운드 단독 선두이자 지난 대회 우승자인 채영주는 최종라운드를 이븐파로 마치며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으나 끝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며 김정연, 인주연과 함께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신안컨트리클럽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KLPGA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녹화 중계되며, 'KLPGA 2014 신안그룹배 점프투어 11차전'은 오는 27일(수)부터 이틀간 신안 컨트리클럽 토마토, 애플 코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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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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