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갑자기 나가라고 해서 얼떨결에 나갔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8.21 22: 03

"갑자기 나가라고 해서 얼떨결에 나갔다".
'브콜돼' 박석민(삼성)이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렸다. 박석민은 21일 대구 두산전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왼쪽 옆구리 통증 때문이었다.
박석민은 2-1로 앞선 6회 1사 1,3루서 조동찬 대신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두산 두 번째 투수 변진수에게서 1구째를 그대로 잡아 당겨 110m 짜리 좌월 스리런을 빼앗았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큼 큼지막한 한 방이었다. 시즌 24호째. 

박석민은 경기 후 "갑자기 나가라고 해서 얼떨결에 나갔다. 1사 1,2루인 줄 알았는데 나가서 보니 2루 주자 없었다. 3루 주자 있어 황당했다"며 "그 순간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재치있게 홈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오랫동안 경기 못 뛰어 사실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운좋게 걸린 게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류중일 감독은 "박석민의 한 방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삼성은 두산을 5-1로 꺾고 올 시즌 상대 전적 6승 6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 모든 게 박석민의 한 방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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