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인 드래프트 때 마운드 보강에 초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8.22 10: 40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 마운드의 두께는 곧바로 팀 전력을 의미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오는 25일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마운드 보강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이번 신인 2차 지명은 지역 연고에 관계없이 실시하며, 홀수 라운드는 전년도 성적의 역순(한화-KIA-NC-SK-롯데-넥센-LG-두산-삼성-kt)으로, 짝수 라운드는 전년도 성적 순(kt-삼성-두산-LG-넥센-롯데-SK-NC-KIA-한화)으로 각 구단이 1명씩 지명해 최종 10라운드까지 진행된다.
신생 구단 kt는 1라운드 종료 후 3명의 선수를 특별 지명한다. 2015년 신인 2차 지명 대상자는 고등학교 및 대학교 졸업 예정자를 포함해 약 760여 명이며 10개 구단이 지명권을 빠짐없이 행사할 경우 1차 및 우선 지명된 선수를 제외하고 총103명의 선수가 내년 프로 구단 유니폼을 입게 된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21일 두산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신인 지명 계획을 일부 공개했다. 1,2라운드에서 오른손 투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고졸·대졸 선수를 가리지 않고 잠재 능력이 풍부한 인재를 선택하겠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복안이다.
무엇보다 즉시 전력감보다 미래 전력감에 관심을 더 기울이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스카우트는 장래성을 봐야 한다. 특히 신체 조건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학창 시절에는 야구를 정말 잘하다가 키가 더 이상 자라지 않아 성인 무대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일찌감치 은퇴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안지만(투수)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 안지만은 한때 프로야구 최경량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금은 다르다. 깡마른 체형은 온데간데 없다. 후덕한 외모는 안지만의 매력 포인트. 류중일 감독은 "안지만이 데뷔 초반에 던지는 그림이 참 좋았는데 젓가락처럼 체격이 왜소했다"며 "예전보다 두 배로 커진 뒤 150km 안팎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삼성은 9개 구단 가운데 선수 육성 시스템이 가장 뛰어나다. 국내 프로 야구단 최초로 3군 체제를 도입했고 야구 사관학교인 BB 아크까지 운영 중이다. 눈앞의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될성 부른 떡잎'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장기 계획을 마련한 만큼 '제2의 안지만' 탄생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