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괜사’ 조인성, 현실은 나락 끝..정말 괜찮아요?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8.22 06: 59

‘괜찮아 사랑이야’ 조인성의 애정전선에는 파란 불이 켜졌지만, 현실은 적신호의 연속이다. 심지어 매회 위기가 더해질 뿐, 해소되지도 않는다. 조인성, 정말 괜찮을까?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10회에서는 장재열(조인성 분)의 과거와 정신병이 모두 수면 위로 올라왔다. 조동민(성동일 분)은 재열이 과거 실수로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양태용(태항호 분)은 재열의 팬 한강우(디오 분)가 실존하지 않는 인물임을 깨달았다.
동민은 재열의 형 재범(양익준 분)에게 아미탈 마취제를 투여했다. 아버지 살해 혐의로 감옥 생활을 하던 재범은 늘 자신이 재열과 어머니에게 속은 것이라 주장하던 터. 동민은 재범의 청을 듣고 진상 규명에 나선 것이었다. 하지만 재범의 진술을 들은 동민은 사건의 진상을 모두 알게 됐다. 재열은 자신을 구타하는 아버지에게 칼을 들었고, 아버지가 그 위로 넘어지며 사고로 칼을 맞아 사망한 것. 사실상 재범은 죄가 없었다.

하지만 재열은 자신이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 궁금증은 배가됐다. 동민은 “동생(재열)은 어렸을 때부터 ‘방어기제’라는 단어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며, 재열의 당시 행동이 정당방위로 통하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하지만 형에게 일부러 죄를 미룬 것으로 보기에는 재열이 재범을 너무나 아끼고 사랑하는 것처럼 보였다. 동민은 “비밀이 있는 것 같다”며 재열의 과거에 또 어떤 사건이 있을 수 있음을 암시했다.
재열에게 있어 정신병은 이 같은 과거의 사고 때문에 생긴 것으로 추측된다. 재열은 강우에게 어렸을 적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다. 때문에 강우의 집은 재열이 어렸을 적 살던 집이고, 강우 역시 가정 폭력의 피해자로 재열의 상상 속에서 항상 고통 받고 있다.
재열의 죽마고우 태용은 그의 병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충격적인 현실과 마주하게 됐다. 경찰은 태용에게 “이 사람 이상한 것 같다”며 재열 홀로 길거리에서 싸우는 CCTV 영상을 보여줬고, 이를 부인하던 태용은 결국 강우가 실존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서야 혼란 속 눈물을 쏟아냈다. 아무도 몰랐던 재열의 정신병 증상이 처음으로 극중 등장인물에게 공개된 순간이었다.
재열의 상황은 이것만으로도 심각하지만,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늘 화장실에서만 잠을 잘 수 있는 재열의 강박증도 심각하다. 지해수(공효진 분)는 이에 대해 화장실에서 자며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때문에 일도 잘 안돼서 긴장이 돼 소화력도 떨어진다며 그를 걱정했다. 건강까지 악화되고 있는 재열은 이날 방송에서 또 욱하는 성격으로 최호(도상우 분)에게 폭력을 가하기도 했다.
재열이 과연 행복해 질 수 있을까? 마치 인생 자체가 병인 듯한 그에게 유일한 희망은 주위 사람들이 그를 돕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그를 끔찍하게 사랑하는 해수와 어떻게 해서든 그의 상처를 치유하고 싶어하는 동민, 그리고 그를 감싸고 싶은 태용. 부디 재열이 아픔을 이겨내고 ‘괜찮아’지기를 바란다.
sara326@osen.co.kr
‘괜찮아 사랑이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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