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양지선 인턴기자] '조선총잡이' 이준기의 캐릭터가 살아나면서 극 전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복수 2막'을 예고하는 이준기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다소 답답했던 전개로 인한 시청자들의 불만을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극본 이정우 연출 김정민) 18회에서는 원수 최원신(유오성 분)에게 '제 2의 복수'를 시작한 박윤강(이준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강은 최원신에게서 금광사업권을 빼앗아오며 그에게 굴욕감을 안겼다. 게다가 생사와 우피까지 독점하며 최원신의 돈벌이를 막았다. 이에 분노한 최원신은 윤강을 찾아가 총구를 겨눴다. 이어 "전하 때문에 네 놈을 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며 윤강을 압박했다.

그러나 윤강은 당황하지 않고 "어디 한 번 쏴봐라. 어려울 것 없을 거다. 지금껏 네놈이 쌓아온 모든 것만 포기하는 것 그 뿐 아니냐"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정말 보고싶구나. 총으로 여기까지 온 놈이 총으로 망하는 모습을 말이다"라고 하며 최원신을 도발했다. 결국 최원신은 총을 내던지며 분노로 울부짖을 수밖에 없었다.
윤강은 그런 최원신을 보며 "기다려라. 천천히 네 놈의 바닥을 확인할 때까지 더 괴롭혀줄테니까"라고 말하며 통쾌한 복수의 서막을 알렸다.
극의 후반부에서는 야마모토(김응수 분)의 수하들로부터 위협을 당하게 된 윤강의 액션신도 등장했다. 윤강을 도우러 온 가네마루(오타니 료헤이 분)의 총성을 기점으로 윤강은 자신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던 수하들을 맨손으로 제압했다. 이어 떨어진 총을 낚아채 수하들을 명중시키며 물리칠 수 있었다.
그러나 적은 남아있었다. 가네마루는 갑작스럽게 나타난 총잡이를 발견하고 몸을 날려 윤강을 구했다. 당황한 윤강은 가네마루를 보며 아무 말도 잇지 못했다. 가네마루는 "돌아가신 제 부모님께 가는 겁니다"라고 말하며 의연하게 죽음을 받아들였다. 윤강은 자신의 품에서 눈을 감은 가네마루를 보고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오열했다.
윤강은 최원신을 찾아가 함께 있는 야마모토를 향해 수하들을 데리고 일본으로 떠나라고 말했다. 이어 최원신에는 "날 죽이려거든 이제 네 놈이 직접 나서야 할 거다. 네 놈의 모든 것을 걸고서 말이다"라고 경고하는 모습으로 방송이 마무리됐다.
이제 종영까지 단 4회만이 남겨졌다. 분노와 독기를 품게 된 이준기의 변신이 얼마 남지 않은 앞으로의 극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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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잡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