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해피투게더' 에네스, 한국인같은 '터키 유생'의 매력
OSEN 양지선 기자
발행 2014.08.22 06: 54

[OSEN=양지선 인턴기자] 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 카야가 어색함이라곤 없는 유창한 한국말로 솔직한 입담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에 웃음을 안겼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는 '뜨거운 남녀 특집'으로 꾸며져 에네스 카야, 오타니 료헤이,  샘 오취리, 최여진, 클라라, 걸스데이 유라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에네스는 시작부터 다른 출연진들에 뒤지지 않는 입담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국말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에네스를 보고 MC 유재석이 "이성친구를 사귀면 말이 빨리 는다는 말이 있다"고 하자 에네스는 "혀와 혀가 닿아야지 말을 빨리 배운다"는 폭탄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런 표현을 처음 듣는다"고 말하는 출연진들에게 에네스는 "터키에서 꽤 유명한 속담이다"라며 "저는 한참 늦게 닿았다"고 덧붙이는 능청스러움까지 보였다.
또 함께 출연한 유라가 연예계 데뷔 과정을 설명하면서 "다른 기획사에서 지금 기획사로 옮겨 오는 과정에서 계약 문제가 있었다"고 하자 에네스는 "이 바닥에 계약 문제 없는 사람은 없군요"라고 말해 출연진들을 폭소케 했다. 한국인과 다름없는 말투와 표정에 외국인이라는 위화감은 전혀 없었다.
평소 보수적인 생각으로 '터키 유생'이라는 별명까지 갖고 잇는 에네스는 또다른 반전 매력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샘 오취리는 "에네스 카야가 생각은 보수적인데 행동은 다르다"며 "여자들에게도 친절하고 클럽도 다닌다"고 폭로했다. 이에 에네스는 "클럽에 갔더니 여자 분들에게서 '보수적인데 왜 왔냐'는 소리를 들었다"며 "나도 스트레스 풀러 클럽 가기도 한다"고 항변해 눈길을 끌었다.
또 유라가 "연애할 때 좋아하면 애교를 많이 부린다"고 하자 에네스가 돌연 "애교 3종 봅시다"라고 요구해 웃음을 자아냈다. MC들이 에네스를 향해 "보수적이라더니"라고 놀리자 "너무 보수적으로 살다 보니까 이런 걸 못 봤다"고 능청스럽게 답해 폭소케 했다.
에네스는 유창한 한국말에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같은 사고 방식, 거기에 재치 넘치는 입담까지 더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외국인 게스트들의 홍수 속에서 에네스는 자신만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듯하다.
mynameyjs@osen.co.kr
'해피투게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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