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개막] 구자철-박주호, 마인츠 중흥기 이끌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8.22 08: 30

구자철(25)과 박주호(27, 이상 마인츠)가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을 앞두고 축구화 끈을 질끈 동여매고 있다.
분데스리가가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힘찬 기지개를 켠다.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2014-2015시즌의 문을 연 뒤 이듬해 5월까지 쉼없이 달린다. 18개 팀이 각 34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이다.
코리안 분데스리거의 활약에 시선이 쏠린다. 구자철과 박주호를 비롯해 손흥민(레버쿠젠), 지동원(도르트문트),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김진수(호펜하임) 등 6명이 분데스리가 무대를 누빈다.

지난 시즌까진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이 대부분 한 팀에서 활약했다. 손흥민과 류승우가 레버쿠젠에서, 구자철과 박주호는 마인츠에서 호흡을 맞췄다. 홍정호와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하지만 지동원이 올 여름 이적 시장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데 이어 류승우가 브라운슈바이크로 임대를 떠나면서 마인츠의 구자철과 박주호만이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구자철은 올해 1월 볼프스부르크에서 마인츠로 둥지를 옮겼다. 500만 유로(약 68억 원)에 옷을 갈아입으며 구단 최고 이적료를 경신했다. 하지만 활약은 몸값에 미치지 못했다. 부상과 포지션 적응에 애를 먹으며 14경기 1골에 그쳤다.
박주호는 지난해 여름 스위스 명문 FC바젤에서 마인츠로 적을 옮겼다. 본업인 레프트백을 비롯해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는 멀티 능력을 뽐내며 27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구자철과 박주호는 올 시즌에도 마인츠 공수의 핵심이다. 특히 구자철은 분데스리가 개막을 앞두고 아스테라스 트리폴리FC(그리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예선서 골맛을 본 데 이어 켐니츠 FC(3부리그)와 DFB포칼 1라운드(64강전)서도 골을 터트리며 예열을 마쳤다.
하지만 박주호의 경우 치열한 주전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주호는 오는 9월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표 차출로 인해 오랜 시간 소속 팀에서 자리를 비워야 한다. 코스타리카 국가대표 수비수 후니오르 디아스가 건재하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디아스는 2014 브라질 월드컵서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8강전까지 전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자국의 사상 첫 8강 진출에 공을 세웠다.
마인츠는 올 시즌 다른 대회서 일찌감치 탈락의 쓴맛을 보며 리그에만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이 좌절됐고, DFB포칼도 1라운드부터 3부리그 팀에 일격을 당하며 짐을 쌌다. 구자철과 박주호도 기회가 줄어드는 셈이다.
마인츠는 오는 24일 밤 SC 파더보른과 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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