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중국 전지훈련 연습경기서 현대캐피탈을 물리쳤다.
삼성화재는 지난 21일 중국 상하이(上海) 루완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연습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0-25, 25-21, 25-15, 25-17)로 이겼다. '라이벌'로 꼽히는 두 팀이 연습경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화재는 레프트 고준용·류윤식, 세터 황동일, 라이트 김명진 등 다가오는 2014-2015 시즌에서 활약해야하는 기대주를 적극적으로 기용한 경기에서 라이벌 팀에 승리를 챙기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삼성화재에 입단한 신예 김명진이 21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고, 고준용과 류윤식은 각각 14득점, 13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류윤식은 18개의 서브 중 유효서브를 8개 기록하고 사이드 블로킹에 3번 성공하는 등 상대 공격과 수비를 흔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리베로 이강주는 리시브 성공률 79%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비를 뒷받침했다.
1세트에는 범실을 9개나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2세트 들어 19-19, 20-20 등 동점이 이어지는 팽팽한 싸움을 전개된 가운데 삼성화재는 김명진의 8득점 등을 내세워 세트 승자가 됐다.
3세트에는 고준용이 100%의 공격 성공률로 활약했고, 4세트에는 김명진 6득점, 고준용·류윤식이 4득점씩 때리며 현대캐피탈을 눌렀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서브가 착실히 잘 들어가고 블로킹도 좋아 이길 수 있었다"며 "연습경기지만 라이벌팀과 맞붙은 경기에서 이겨서 선수들도 자신감이 붙었다"고 평가했다.
또 "겨울 시즌에 주축이 될 선수들로 이겼다는 점에서 전지훈련의 성과를 올린 셈"이라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전날 중국 저장(浙江) 배구단과의 경기서도 세트 스코어 3-1(18-25, 25-22, 25-11, 25-16)로 역전승했다. 22일에는 상하이 배구단과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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