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좌완투수 데이빗 프라이스(29)가 이적 후 첫 패전이자 시즌 9패째를 당했다. 문제는 100년 만에 나온 패전이라는 점이다.
프라이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 위치한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벌어진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선발 등판, 8이닝 1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패를 기록했다. 안타를 딱 하나만 맞고도 패전을 기록했다. 게다가 실점은 비자책점이었다.
1실점은 바로 실책에서 비롯됐다. 프라이스는 1회 1사 후 2번 타자 벤 조브리스트를 유격수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의 실책으로 내보냈다. 곧바로 브랜든 가이어에게 1타점 3루타를 맞았는데, 이 점수가 결승점으로 이어졌다.

이후 프라이스는 2회부터 8회까지 7이닝 21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면서 놀라운 호투를 펼쳤다. 볼넷도, 몸에 맞는 공도 없었고 탬파베이 타선은 2회부터는 그 누구도 1루를 밟지 못했다.
문제는 디트로이트 타선이다. 탬파베이 선발 알렉스 콥(7이닝 6탈삼진 2피안타 무실점)-브래드 박스버거(1이닝 2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제이크 맥기(1이닝 1피안타 무실점)에 가로막혀 단 1점도 뽑지 못한 채 프라이스에게 패전을 안기고 말았다.
프라이스는 최근 100년 사이 1피안타 무볼넷 비자책으로 완투패를 기록한 유일한 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야구 기록사이트인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1914년부터 2014년 사이에 이 조건에 맞는 완투패를 당한 선수는 프라이스가 유일하다. 1피안타 무볼넷 1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된 선수는 두 명 있었는데, 최근에는 2006년 6월 2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이었던 앤서니 레예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8이닝 1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패를 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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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