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15승 ML 공동 선두 눈 앞, SD전 8이닝 10K 1실점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8.22 13: 17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LA 다저스 좌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시즌 15승으로 메이저리그 다승 공동선두를 눈 앞에 두고 있다.
2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커쇼는 8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2볼 넷,1실점으로 호투했다.
커쇼는 초반 평소처럼 압도적이지는 않았다. 1회 2명의 타자와 볼카운트 2-3까지 갔고 2회 1사 후에는 르네 리베라에게 볼 넷을 허용했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도 낮았다. 3회까지 상대한 9명 중 6명에게 초구 볼을 던졌다. 나머지 3명 중 2명은 초구 파울이었다.

3회까지 직구는 높았고 슬라이더는 원바운드가 됐으며 커브도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지 못했다.  최근 던지지 않던 체인지업도 보였다.
하지만 3회가 되자 커쇼는 다시 커쇼가 됐다. 선두 타자 얀거비스 솔라르테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후 적극적인 승부를 펼쳤다. 이후 두 타자가 모두 초구를 건드려 아웃. 3회를 공 6개만 던지고 끝냈다. 직구가 낮게 제구 됐고 슬라이더는 날카롭게 떨어졌으며 커브를 구경하다 스트라이크 선언을 받는 샌디에이고 타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투구수도 줄어 들었다. 3회를 마쳤을 때 43개였으나 이후 6회까지 3이닝을 29개만 던졌다. 6회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상대 선발 타이슨 로스가 중전 안타를 치면서 샌디에이고 타선은 비로소 노히트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커쇼는 7회 먼저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선두 타자 아브라함 알몬테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데 이어 제드 저코도 볼 넷을 내보내 무사 1,2루가 됐다.
이어 토미 메디카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는 사이 알몬테가 3루까지 진루, 1사 1,3루가 됐고 타석의 르네 리베라에게 던진 4구째(볼카운트 2-1) 커브 볼이 원바운드가 되면서 포수가 잡지 못하는 폭투가 됐다. 앞선 메디카에게 스트라이크 커브를 던지다 외야 깊숙이 가는 타구를 허용한 것을 의식한 커브였지만 이 사이 1루 주자 저코가 2루까지 달려 1사 2,3루의 부담스런 상황이 됐다. 결국 커쇼는 리베라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 한 점을 먼저 내줬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3루 위기를 추가실점 없이 넘기고 7회 수비를 마쳤다. 이 사이 투구수도 95개로 늘어났다. 8회에는 탈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막고 자신의 이날 투구를 마쳤다.
8회이닝 동안 투구수는 103개. 스트라이크가 69개였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1.82로 전날까지 1.86보다 더 좋아졌다. 올 시즌 5번째 두 자리수 탈삼진 경기이자 17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이어 연속해서 두 자리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커쇼의 호투 속에  0-1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8회 저스틴 터너의 좌월 2점 홈런으로 2-1역전에 성공했다. 커쇼는 8회 1사 2루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앙드레 이디어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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