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슈퍼카 브랜드 희소성' 버리나? '대량 판매'설 솔솔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08.22 16: 03

포르쉐가 슈퍼카 브랜드로서의 희소성 대신 대량 판매를 통한 수익성 증대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22일 해외 자동차 매체 오토모티브와 오토블로그는 "포르쉐가 희소성 추구보다 20만 대 판매를 우선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포르쉐는 12년 전만 해도 연간 판매량이 약 5만 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911 터보' 출시 이후 포르쉐의 글로벌 판매량은 급격하게 증가했고, 몇 년 지나지 않아 금세 5만 대의 두 배인 10만 대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해에는 16만 대를 넘어섰으며 이 같은 성장세에 포르쉐 측은 2018년까지 20만 대의 판매고를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포르쉐는 글로벌 시장에 '마칸'을 선보였고, 오토모티브는 '마칸'에 힘입어 포르쉐가 2018년까지의 목표인 20만 대 판매를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에 달성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르쉐는 ‘마칸’ 출시 당시 연간 생산 가능량이 5만 대라고 밝혔고, 업계서는 이를 목표 판매량으로 해석했다.  
오토블로그는 포르쉐의 이 같은 전략 변화가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마세라티를 닮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트렌드 추구를 통한 판매량 증가로 수익성을 추구하겠다는 것.
마세라티는 지난 해 1억 초반대로 가격 장벽을 낮춰 3세대 '기블리'를 출시했고, 작년에만 6000대를 팔았다. 올해는 9000만 원대의 '기블리 디젤'로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으며 내년에는 브랜드 첫 SUV 모델 '르반떼'를 출시할 계획이다. 마세라티는 '르반떼'의 목표 판매량으로 5만 대를 산출했다.
하지만 포르쉐 측은 이 같은 의견을 전적으로 부인했다. 포르쉐코리아 측은 "지난해 포르쉐의 글로벌 판매량에 5만 대를 합쳐도 20만 대가 채 되지 않아 글로벌 시장 점유율 0.25%를 넘지 않을 것"이라며 '마칸'이 생산 가능량 5만 대 모두 생산돼 판매되더라도 포르쉐의 브랜드 희소성 유지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포르쉐의 라이벌로 종종 언급되는 페라리는 반대로 희소성과 수익률을 위해 2018년까지 생산량을 7000대로 축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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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마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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