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오 씨 병원 이송.
세월호 희생자 고(故)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47)씨가 단식 40일째인 22일 병원으로 후송됐다. 몸에 이상 증상이 발견돼 주위의 끈질긴 설득 끝에 병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김영오 씨는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으며 광화문에 계속 남겠다는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김영오 씨는 22일 오전 입원했다. 오전에 입원할 당시에는 혈압이 90/60으로 쇼크가 우려될 정도였지만 이후 상황이 조금씩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현재 수액을 맞고 있으며 눈을 뜨고 짧게 대답하는 정도로만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식사는 계속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비타민, 무기질, 미량원소 등을 보충하는 수액을 투여하고 있다고 전했으나 현재 상황이 이어질 경우 건강은 계속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씨는 병원을 나서 원래 있었던 광화문에 다시 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내고 있다. 박용우 세월호 가족대책위 상황실장과 원재민 가족대책위 변호사는 이날 오전 서울시립동부병원에서 약식 브리핑을 열고 "김영오씨는 움직일 수 있는 힘만 있다면 광화문으로 다시 가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유 대변인은 "미음이라도 드시고 회복했으면 좋겠지만 워낙 뜻이 강하다"며 "유민이 아버지가 미음이라도 드실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기를, 오늘 중으로 특별한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누리꾼들은 "김영오 씨 병원 이송, 40일 단식이라니 무섭다", "김영오 씨 병원 이송. 더 이상 좌시할 문제가 아니다", "김영오 씨 병원 이송, 또 다른 피해자가 없어야 할 텐데", "김영오 씨 병원 이송, 일단 기력을 찾아야 투쟁도 계속할 수 있을 것"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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