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에이스 김광현(26)이 한화를 만나 5이닝 동안 115개의 공으로 진땀을 흘렸다. 3경기 연속 승리가 좌절됐다.
김광현은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10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14일 문학 삼선전 이후 8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10안타를 맞고도 실점을 2점으로 최소화했다. 하지만 팀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3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마감했다.
1회 정근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송광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김광현은 김경언의 희생번트로 계속된 1사 2·3루에서 김태균에게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 펠릭스 피에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았지만 김태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점을 줬다.

2회에도 김광현은 조인성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주루 미스로 아웃카운트를 벌었지만 강경학과 정근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또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송광민을 3루수 땅볼, 김경언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긴 김광현은 3회 김태균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피에와 김태완을 뜬공으로 아웃시킨 뒤 2루 주자 김태균을 견제사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4회 역시 최진행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 정근우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2사 1·2루 위기가 또 왔지만 송광민을 117km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위기관리능력을 자랑했다. 5회에도 김경언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김태균의 볼넷과 피에의 우전 안타로 1·2루 위기를 맞았다. 김태완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최진행에게 볼넷을 줘 만루가 이어졌다.
총 투구수 114개. SK 이만수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김광현을 격려한 뒤 마운드에 남겨놓았다. 김광현은 조인성을 초구에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가까스로 5회를 채웠다. 투구수 115개를 채운 김광현은 6회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6차례 풀카운트 승부 포함 무려 12타자를 상대로 5구 이상 던지며 한화 타자들의 끈질긴 승부에 힘을 소진했다.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11에서 3.12로 조금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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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