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미스터 LG' 박용택의 결승타 포함 3안타 맹타에 힘입어 4위를 사수했다.
L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스와 시즌 13차전서 3-2로 승리했다.
LG는 3번 지명타자로 출장한 박용택이 8회말 천금의 결승타를 터뜨렸다. 선발투수 코리 리오단은 선발승에는 실패했으나 7이닝 2실점으로 자기 몫을 다했고, 8회부터 투입된 이동현 봉중근 불펜필승조는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돌려세웠다. LG는 박용택 외에 이진영도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47승(55패 1무)을 거두며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KIA는 반복된 우천 연기로 6일 만에 경기를 치렀으나 3연패에 빠졌다. KIA는 시즌 전적 44승 56패가 됐다.
경기는 중반까지 치열한 선발투수 대결로 흘러갔다. LG 리오단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그리고 커브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아웃카운트를 늘려갔다. KIA 토마스도 패스트볼에 우타자에겐 체인지업, 좌타자에겐 슬라이더를 결정구 삼아 순항했다. 위기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은 두 투수는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팽팽하던 흐름은 7회에 요동쳤다. KIA는 첫 타자 안치홍이 리오단의 커브에 2루타를 쳤고, 1사 2루서 김민우가 리오단의 높은 패스트볼에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2-0으로 리드를 잡은 KIA는 2사후 이대형이 내야안타 후 2루 도루에 성공, 통산 400도루로 다시 한 번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KIA는 김주찬이 우익수 플라이를 치면서 추가점에는 실패했다.
리드를 내준 LG는 7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이진영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스나이더의 2루타로 무사 2, 3루가 됐다. 그리고 오지환이 토마스의 초구 슬라이더에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2-2,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최경철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LG는 대타 이병규((9번)로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이병규가 바뀐 투수 최영필에게 헛스윙 삼진, 정성훈도 좌익수 플라이를 치면서 LG도 역전하지 못했다.
8회부터 양 팀 모두 불펜진을 가동했고, LG는 이동현이 8회초 2사 1, 3루 위기서 이범호를 3루 땅볼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위기를 극복한 LG는 8회초 선두타자 손주인이 2루타를 날리고, 박용택의 우전 적시타로 3-2 마침내 리드를 잡았다.
천금의 리드를 안은 LG는 9회초 봉중근을 투입, 봉중근은 시즌 25세이브를 달성하며 리그 세이브 부문 1위(손승락 임창용)을 1개 차이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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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