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잠수함·박용택 앞세워 사직서 4위 사수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8.23 13: 02

“사직 2연전에선 우규민과 신정락이 선발 등판한다. 잠수함으로 승부를 보겠다.”
LG가 두 사이드암 투수를 앞세워 4위 사수에 나선다. LG 양상문 감독은 일찍이 23일과 24일 사직 롯데전에 포커스를 맞추며 우규민과 신정락의 선발 등판을 계획했다. 0.5경기차를 이루고 있는 4위 경쟁팀부터 잡으려 한다.
우규민과 신정락 모두 롯데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우규민은 통산 롯데전 성적이 54경기 94이닝 6승 4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3.83이다. 올 시즌 아직 롯데전 선발승은 없지만 선발 등판한 3경기서 평균자책점 3.55로 호투했다. 구종뿐이 아닌 투구폼까지, 다양한 타이밍으로 상대 타자를 맞춰 잡는 우규민은 리오단과 함께 LG 선발진 원투펀치로 활약 중이다.

신정락은 롯데에 특히 강하다. 2013시즌 롯데를 상대로 5경기 23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57로 활약했다. 올 시즌 1군 복귀 무대도 지난 7월 28일 롯데전에 맞춰 5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배트가 일찍 나오는 롯데 타자들의 성향을 이용, 쉽게 내야땅볼을 유도한다.
타선은 3번 타자 박용택이 이끈다. 박용택은 사직구장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올 시즌 사직구장서 타율 5할(18타수 9안타), 지난 시즌도 타율 4할5푼5리를 기록했다. 사직구장의 높은 담장과 커다란 백스톱이 박용택으로 하여금 투수의 공이 다른 구장보다 잘 보이는 효과를 낳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 7월부터 타율 3할7푼8리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용택이 사직구장 대폭발을 준비하고 있다.
과제는 4번 타자 이병규(7번)의 부활이다. 이병규는 지난 8일 마산 NC전에서 이재학의 투구에 팔꿈치를 맞은 후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올 시즌 롯데전 타율도 1할8푼5리다. 그럼에도 양상문 감독은 이병규를 4번 타순에 고정시킬 예정이다. 이병규가 다시 맹타를 휘두른다면, LG의 공격도 수월하게 풀린다. 
반면 롯데는 이번 2연전서 옥스프링과 장원준을 선발 등판시킨다. 4연패, 최근 10경기 1승 9패로 추락하며 4위에서 두 계단 떨어진 롯데는 어떻게든 반전을 꾀해야한다. 옥스프링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선발승은 없으나 3경기 20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54로 호투했다. 장원준도 LG와 3번 맞붙어 1승 1패 평균자책점 2.79로 강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6승 4패 1무로 LG가 롯데에 상대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보는 LG, 2년 만에 포스트시즌 복귀를 노리는 롯데가 피할 수 없는 정면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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