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 소환-고현정 정수기..아이스버킷, '뜻밖의' 장면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8.23 10: 18

유명 인사들의 '얼음물 샤워'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뜻밖의(?) 장면들이 포착돼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광고나 화보 외엔 좀처럼 모습을 볼 수 없던 배우 원빈이나 공백기를 보내고 있는 고현정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된 것. 예상치 못한(?) 스타들의 출현에 네티즌도 반색하고 나섰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 열풍이 뜨거운 요즘이다. 미국 ALS 협회에서 루게릭병의 치료법을 개발하고 환자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고안한 이 캠페인엔 국내에서도 수많은 연예인들과 운동선수 등이 참가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캠페인 동참에 지목된 사람이 24시간 내에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100달러를 기부하면 되는데 참가자는 다음 참가자 3명을 지명해 캠페인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현재 국내 연예인들 사이에선 가수 션이 가장 먼저 시작해 배우 조인성으로 이어지며 화제를 모았고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이 방대한 가지를 뻗어나가고 있다. 배우와 가수, 개그맨 등 분야를 막론하고 유명 연예인들의 릴레이 동참이 이어지는 중이다.

물론 다음 타자로 지목을 받고도 참여하지 않는 이들도 있고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대신 조용한 기부로 마음을 보태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상당수의 스타들이 직접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캠페인의 좋은 취지를 알리는 모습을 동영상이나 인증샷으로 남겨 SNS 등에 게재하고 있다. 네티즌은 이들의 도전기를 지켜보며 때론 재미를, 또 감동을 얻거나 루게릭병에 대한 관심도 갖게 됐다.
그 가운데 지난 22일엔 원빈과 고현정이 각각 아이스 버킷 참가자와 도우미로 나선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원빈은 과거 영화 '아저씨'에서 호흡을 맞춘 아역배우 김새론의 지목을 받고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그의 도전 영상은 온라인에서 큰 각광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원빈은 가끔 TV 광고나 전단지 등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던 '환상 속의 그대'같은 존재였기 때문. 원빈은 숱한 영화와 드라마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0년 영화 '아저씨'를 끝으로 연기 활동을 멈췄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CF 속 정제된 이미지보다 한층 내추럴하고 인간적인 원빈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뜻밖의 수확'이란 반응들. 오랜만에 등장한 원빈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오히려 복귀에 대한 희망과 그리움을 고조시킨 분위기다.
그런가 하면 배우 고현정은 김희선과 성동일의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도우미로 나서 화제가 됐다. 김희선과 성동일의 도전 영상에서는 사뭇 진지하고 비장한 표정으로 두 사람의 머리에 얼음물을 붓는 고현정의 모습이 눈에 띈다. 고현정 역시 최근 광고에서만 눈에 띌 뿐 특별한 공식 활동이 없던 까닭에 네티즌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같은 날 촬영된 김희선과 성동일의 영상에서 그는 같은 옷과 안경을 착용한 수수한 모습으로 오로지 물을 붓는 데만 초집중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고현정은 직접 참가자로 나서 얼음물을 맞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스타들의 릴레이 동참이 이어지면서 다소 특이하거나 반가운 장면들이 즐거움을 더한다. 개그맨 이휘재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함께 출연 중인 자신의 쌍둥이 서언과 서준이 보는 앞에서 얼음물 샤워를 했는데 그 모습에 놀란 쌍둥이들이 우는 모습까지 포착돼 웃음을 안겼다. 더불어 차태현과 정준하 등도 자신의 아이들을 데리고 얼음물 샤워에 동참, 다정한 아빠의 모습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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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김희선, 성동일, 원빈, 이휘재 도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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