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보들의 재산가치가 심각하게 낮게 매겨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일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목조문화재 화재보험 가입현황', '문화재청 재산대장'을 토대로 경회루(국보 제224호)는 99억여 원, 근정전(국보 제223호) 32억여 원, 종묘 정전(국보 제227호) 67억여 원 정도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국보 제1호인 숭례문(남대문)의 재산가치는 고작 34억여 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2008년 화재 사고를 입은 숭례문의 복구 비용이 276억 이상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보다 턱없이 싼 평가가치를 가지고 있던 셈.

숭례문·4대궁·종묘 내 목조문화재 27건의 화재보험금은 대장가액의 59.4%에 불과했다. 화재로 문화재가 소실된다면, 대장가격의 60%도 안되는 금액밖에 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경회루의 화재보험금은 장부상 가치의 절반도 안되는 41억8964만 원이다. 대장가격과 보험액이 같은 문화재는 2억4939만 원의 가치가 매겨진 사직단 대문(보물 제177호)뿐이었다. 숭례문만 대장가격보다 많은 보험액을 가진 유일한 문화재였다. 정부는 매년 881만6000원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대한민국 국보 재산가치를 지킬 준비가 그렇게 안돼있다니", "대한민국은 국보를 지킬 마음이 있는 건가", "광화문이 그래서 부실공사였다" 등 반응을 보였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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