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우완 투수 댄 해런이 다시 안정을 찾았다. 2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해런은 7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3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 막고 시즌 11승째(10패)달성을 앞두고 있다.
출발은 불안했다.
해런은 1회 선두 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0-2에서 던진 3구째 스플리터(85마일)이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피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해런의 시즌 25번째 피홈런이었다.

이후 3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기는 했어도 모두 외야 플라이볼 이었다. 2회 선두타자 트레비스 다노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바로 앞선 등판인 1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홈런 포함 5피안타 6실점(3자책점)하고 3이닝 만에 조기 강판됐던 악몽의 그림자도 슬슬 어른 거렸다.
하지만 2회 무사 1루에서 맷 덴 데커의 빗맞은 플라이볼이 전환점이 됐다. 안타성 타구였지만 3루수 저스틴 터너가 잘 쫓아가 잡은 뒤 1루로 돌아가던 1루주자 그랜더슨 마저 아웃 시켰다.
이후부터 해런의 피칭이 달라졌다. 제구가 낮게 되고 홈플레이트 구석을 찌르는 자신의 실력이 살아났다. 플라이볼 대신 삼진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투구수 관리도 잘 됐다. 3회까지 38개, 5회가 끝났을 때도 70개였다.
해런은 팀이 2-1로 앞선 7회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다윈 바니와 교체될 때까지 이렇다 할 위기상황을 맞지 않았다. 7회까지 투구수는 89개. 이 중 55개가 스트라이크였다. 탈삼진은 6개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 자책점도 4.44로 내려갔다. 자신의 시즌 9번째 무사사구 경기.
해런은 역전 타점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3회 무사 1,2루에서 댄 보내기 번트가 병살로 연결 돼 벤치의 애를 태우기도 했다. 5회 1사 1,3루에서도 스퀴즈 번트에 실패, 3루 주자가 아웃 됐다. 하지만 2사 3루 상황에서 중견수 옆으로 가는 깔끔한 적시타를 날려 2-1로 승부를 뒤집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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