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세아베스틸의 선수출신 직장인 문용두가 호투를 펼치며 팀의 결승행을 도왔다.
세아베스틸은 23일 군산 야구장에서 열린 ‘제1회 KBO총재배 시도대항 직장인 야구대회’ 준결승전서 대전 LG 화학을 맞아 투타 조화를 뽐내며 14-4, 8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구원등판한 문용두는 6이닝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세아베스틸은 부산 세종공업과 결승전에서 맞붙게 됐다.
세아베스틸은 4-0으로 앞선 3회말 LG 화학이 기회를 잡자 에이스 문용두를 마운드에 올렸다. 문용두는 6이닝 2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았다. 빠른 공에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대회 16강전서 대구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6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문용두는 준결승전에서도 진가를 발휘하며 팀을 결승에 올렸다.

문용두는 이승엽, 홍성흔과 동기로 대학교에 이어 상무까지 야구를 했던 선수 출신. 상무 제대 이후 군산상고, 호원대 코치직을 맡으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이후 세아베스틸 야구단과 인연을 맺게 돼 지금은 회사의 일원으로서 그라운드를 밟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투타 양면에서 활약하며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문용두는 경기 후 “4강에 올라온 팀이라 짜임새가 있고, 타자들이 발이 빨라서 상대하기 어려웠다. 준비를 잘 했는지 빠른 공, 슬라이더를 다 잘 때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투구에 대해선 “초반에는 빠른 공 위주로 승부하다가 많이 맞았다. 그래서 유인구로 승부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제 세아베스틸은 바로 다음날 열릴 결승전을 준비한다. 에이스 문용두가 80개에 가까운 공을 던졌지만, 몸 상태에 대해선 자신했다. 문용두는 “예선전에서 140구를 던진 경기도 있어 체력은괜찮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결승전에 대해서 “회사를 대표해서 경기에 나오다 보니까 책임감도 생기고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생겼다. 우리 팀은 조직력이 좋기 때문에 어떤 팀이 올라오든 최선을 다해서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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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